여의도 하늘 수놓은 형형색색 불꽃... 100만 인파에 일대 혼란도
7일 저녁 2023 서울세계불꽃축제가 터트린 형형색색의 화려한 불꽃이 여의도 하늘을 수놓았다. ‘다채로운 색깔로 내일의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밝은 미래’(Lights of Tomorrow)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축제에는 100만 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는 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온 인파로 오전부터 북적였다. 서울 마포대교 북단 아래 보행로부터 용산구 이촌 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약 3㎞에 달하는 강변 산책로에는 아침부터 시민들이 몰렸다. 이날 오후 3시쯤 한강공원 일대는 강가 쪽 잔디밭은 물론 공원 안쪽에도 사람들이 빼곡히 앉아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이날 저녁 7시 20분이 되자 카운트다운과 함께 불꽃놀이가 시작됐다. 가장 먼저 관람객들에게 불꽃놀이를 선보인 것은 중국팀이었다. 두 번째 순서로는 폴란드팀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발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결국 차례를 건너뛰었다.
마지막으로 한국팀의 불꽃놀이가 진행됐다. 30분간 펼쳐진 불꽃놀이는 ‘문라이트(Moonlight) - 달빛 속으로’라는 주제 아래 빛을 모티브로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공연 중 친숙한 케이팝 노래에 맞춰 몸을 흔드는 시민들도 곳곳에 보였다. 가수 데이비드 게타의 ‘헤이마마’가 흘러나오며 박자에 맞춰 원효대교에 설치된 불꽃이 터져나오자 시민들이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날 불꽃놀이 주최 측인 한화 추산 100만 명의 시민이 불꽃축제를 보러 운집했다. 한화는 이날 질서유지·안전 인력을 3400여명 편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900여명에서 16% 늘어난 수치지만 질서를 잡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한강변 곳곳에선 행사 주최 측과 시민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시민들 중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이들이 통로를 가득 메웠기 때문이다. 불꽃축제 시작을 알리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자 시민들이 강변 쪽으로 모여들며 일대 혼란이 벌어졌다. 여기저기서 “밀지 마세요” “조심하세요” 등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경찰과 안전 요원들이 경광봉을 쉴 새 없이 흔들었으나 대다수의 시민들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안전 요원들이 확성기를 들고 “통로를 막지 말아주세요” “이동해주세요” “여기 서 계시면 위험합니다” 등을 외쳤으나 시민들은 안내를 따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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