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대만에 설욕하고 4회 연속 금메달 [항저우 AG]

황선학 기자 2023. 10. 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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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6이닝 무실점 호투 속 2회 3안타·폭투로 2점 뽑아 2-0 승리
지난 2일 조별리그 0-4 패배 깨끗이 되갚으며 ‘아시아 지존’ 재확인
7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시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서 대만을 2대0으로 꺾고 금메달을 딴 대한민국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며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야구가 대만에 설욕하며 아시안게임 4연패를 달성하며 아시아 지존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시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서 선발 투수 문동주(한화)가 ‘불꽃투’를 앞세워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2대0 승리를 거두고 우승했다.

한국으로서는 지난 2일 대만과의 조별리그 2차전서 당한 0대4 패배를 깨끗이 설욕하며 정상을 차지해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4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닷새 전 대만전에 선발로 나섰다가 4이닝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던 문동주는 이날은 완전히 달랐다. 대만 역시 한국전서 6이닝 무실점으로 타선을 꽁꽁 묶었던 린여우민을 선발로 내세워 맞대결을 펼쳤다.

한국은 1회초 선취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병살타로 무산시켰다. 1사 후 최지훈(SSG)의 볼넷과 윤동희(롯데)가 우전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노시환(한화)이 2루 앞 병살타로 날려버렸다.

1회말 수비서 문동주가 대만 선두 타자 정쭝저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아 첫 위기가 찾아왔지만, 린리를 유격수 땅볼, 린안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숨을 돌렸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2회초 2점을 뽑으며 승부를 일찌감치 갈랐다. 선두 타자 문보경(LG)의 우익선상 2루타에 이어 강백호(KT)가 3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김주원(NC)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문보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상승세를 탄 한국은 2사 후 다시 한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형준(NC)의 좌전 안타에 이은 김성윤(삼성)의 좌익수 옆 2루타로 만든 2사 2,3루서 림여우민의 뼈아픈 폭투로 추가점을 올렸다.

타선의 집중력과 행운까지 따르면서 2대0 리드를 잡은 한국은 문동주가 호투를 이어가며 두 점차 리드를 지켰고, 6회말 수비서 1사 후 정쭝저에게 다시 오른쪽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내줬으나, 후속 타자 린쯔웨이와 린리를 빠른 공으로 연속 헛스윙으로 돌려세워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한국은 문동주에 이어 7회 최지민(KIA)이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 범퇴로 막아내고 7회에는 KBO리그 홀드 선두인 박영현(KT)이 마운드를 이어받아 첫 상대 리하오여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선하오웨이, 대타 전민즈를 연속 삼진, 정쭝저의 기습 번트를 포수 김형준이 당볼 아웃으로 처리해 승리에 한발 더 다가섰다.

이어 한국은 마무리 투수 고우석(LG)을 9회 마운드에 올렸으나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아 위기를 초래했다. 하지만 고우석은 우녠딩을 2루수 병살타로 이끌어내 4회 연속 우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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