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선 보인 브레이킹... ‘비보이계 전설’ 김홍열 銀 획득

항저우/김영준 기자 2023. 10. 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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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브레이킹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김홍열. 사진은 김홍열이 지난 6일 예선전에 출전해 춤을 추는 모습. /뉴스1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처음으로 정식 종목에 채택된 브레이킹(브레이크 댄스)에서 한국 대표팀이 은메달 1개를 따냈다. 주인공은 ‘비보이(B-boy)계 전설’이라 불리는 김홍열(39·Hong10). 그는 7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 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브레이킹 남자 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2위 일본 나카라이 시게유키(21·Shigekix)에게 라운드 점수 1대2(4-5 3-6 6-3)으로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홍열은 현재 비보이 세계 랭킹 20위이지만, 비보이 세계에선 살아있는 전설로 대우받는 선수다. 그는 16세 때부터 국제대회에 나서며 이름을 알렸고 현재까지 정상급 기량을 펼쳐 존경을 받는다. 세계적 비보잉 대회인 ‘레드불 BC 1 월드 파이널’ 대회에서 역대 두 번째로 2회 우승(2006년, 2013년)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40대를 코 앞에 둔 나이 때문에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후보로 꼽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관록과 경험을 발휘하며 은메달을 수확했다. 8강전에서 우승 후보로 꼽힌 세계 8위 아미르 자키로프(카자흐스탄)를 꺽은 데 이어 4강에선 세계 19위 히시가와 잇신(일본)을 격파했다.

아시안게임 직전 ‘전초전’ 성격으로 항저우에서 열렸던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던 세계 7위 김헌우(36·Wing)는 8강에서 탈락했다. 여자 대표팀 전지예(24)와 권성희(27)도 8강에서 패배해 ‘노 메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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