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세종시대 개막" 감격의 물결···세종시민사회 '들썩'
'국회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최종 관문인 '국회규칙'이 본회의 문턱을 넘어서자 세종 지역사회가 일제히 감격의 물결로 휩싸였다.
국회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한 지 2년여간 후속조치가 멈춰 서면서 착공 절차가 차일피일 미뤄졌기 때문이다. 세종의사당 '착공퍼즐' 완성으로 행정에 이어 정치의 무게중심도 세종으로 이동한다는 점에서,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실현에 획기적인 진전이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세종시는 지난 6일 '국회 세종시대 서막 밝았다'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내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최민호 시장은 "국회 세종시대는 대한민국 헌정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인 순간으로, 세종의사당은 더는 거스를 수 없는 현실이 됐다"며 "세종을 중심으로 국정운영 비효율이 개선될 뿐 아니라 수도권 집중에 따른 국가적 부작용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세종의사당 건립은 국가균형발전을 완성하는 종착지가 아닌 출발점이자 신호탄"이라며 "대한민국 정치·행정수도 세종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시대적 소명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7일 조치원읍에서 열린 시민체육대회에서도 시민과 환영행사를 가졌다.
최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세종의사당은 대한민국 정치 1번지의 세종시 이전을 상징하는 헌정사상 유례가 없는 사건"이라며 "세종은 명실상부한 국정 운영의 중추도시로 도약할 것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고르게 발전하고 전국 어디서나 잘 사는 지방시대를 실현하기 위한 획기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제2집무실의 조속 건립을 적극 지원하고 공공기관 이전과 세종지방법원 설치에도 힘써 실질적인 행정수도를 완성할 것"이라고도 했다.
세종시의회 역시 논평에서 "세종의사당 건립은 이제 희망의 내일에서 실현의 오늘로 다가왔다"며 환영했다.
시의회는 "비로소 세종을 비롯한 충청권 시민 모두는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의 청사진을 눈앞에서 볼 수 있게 됐다"며 "세종시민과 함께한 지방자치 시대로의 여정이 땀과 노력의 시간 끝에 드디어 정상궤도로 올라간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의 환영 메시지도 잇따랐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은 "세종의사당 건립은 이젠 되돌릴 수 없는 현실이 됐다"며 "수도권 집중억제와 낙후된 지역경제 해결을 위해 행정수도를 건설하겠다던 노무현 대통령의 꿈과, 국회를 세종으로 이전하겠다는 국민들의 열망이 모여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종시에 국회를 이전하자는 주장은 11년 전인 2012년 국회법 개정안 발의(박수현 의원)에서 시작했고, 국토균형발전을 염원하는 모든 이들의 기대와 열정이 결국 열매로 나타났다"며 "민주당이 만든 세종시를 대한민국의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완성시켜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설계-시공-이전까지 모두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은 7일 세종의사당 예정 부지를 찾아 당원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모인 가운데 환영행사를 갖기도 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이춘희 전 세종시장 △홍성국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위원장) △강준현 국회의원 △세종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시민사회단체 대표 및 위원 등이 참석해 기쁨의 순간을 함께했다.
국민의힘 세종시당도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 사건이라며 세종시민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 이뤄낸 성과"라고 했다.
송아영 시당위원장은 "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는 절박함에 누구라도 붙잡고 매달리겠다는 심정으로 국회 본회의장으로 달려갔다"면서 "만나는 의원마다 화이팅을 외치며 오늘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결의를 보여 주셨다. 고비마다 큰 도움을 주셨던 정진석의원도 만나 뵙고 세종시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역시 7일 세종의사당 예정 부지를 찾아 당원들이 모인 가운데 환영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송 위원장은 "이제 세종시는 국정운영의 중추도시로써 행정수도를 뛰어넘는 '실질적인 수도'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며 "이는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행정수도를 뛰어넘는 실질적인 수도기능 강화'라는 국정 기조와 같다"고 강조했다.
시민사회의 축하 물결도 이어졌다.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는 "세종의사당 건립은 이제 법률적으로 완전히 마무리되었고, 돌이킬 수 없는 불가역적인 결정이 됐다"며 "앞으로 총사업비가 정해지면 설계 공모 등 실제 건립 공정에 들어가게 되고 적어도 2030년에는 국회세종의사당을 볼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이어 "세종의사당은 설계와 건립에서 기후위기 시대에 후손에게 길이 남는 자산으로서 녹색의사당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운영과 역할에서는 국가균형발전이란 과제를 수행하고 국민들에게 열린 공간으로서 열린의사당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행정수도완성 시민연대 역시 "세종의사당 건립이 최종 확정된 것에 대해 39만 세종시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정권에 상관없이 지속적이고 안정되게 불가역적 국책과제로 추진될 수 있는 법적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세종의사당 건립은 대통령세종집무실 설립과 함께 국가균형발전을 견인하고 국가 행정수도권을 주도하는 충청권 메가시티의 중추 기능으로 안착할 것"이라며 "시민연대는 그동안의 활동과 성과를 토대로 국가균형발전과 국회세종의사당의 조기 개원 및 기능 극대화를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규칙 통과로 세종의사당 건립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국회사무처의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따르면 총사업비는 3조 6천억으로 추정되며 설계공모부터 준공까지 총 5년 7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연내 설계공모 착수 △2024년 하반기 기본·실시설계 △2025년 하반기 착공 등을 거쳐 빠르면 2028년 11월 준공할 것으로 세종시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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