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대결 금메달·에이스 대관식 완성’ 문동주 “KBO 팬들, 한화 팬들에게 좋은 모습 정말 기쁘다”[SS항저우in]

김동영 2023. 10. 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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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대표팀 영건 에이스 문동주가 에이스 대관식을 완성했다.

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자리에서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임무를 완수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2, 3회에 정말 좋은 투구를 했다.

-성인 대표팀에서 딴 첫 금메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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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 대만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대한민국의 문동주가 태극기들고 기뻐하고 있다. 항저우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샤오싱=김동영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 영건 에이스 문동주가 에이스 대관식을 완성했다. 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자리에서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임무를 완수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2일 경기 아쉬움을 완벽하게 해소했다.

문동주는 7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의 샤오싱 야구·베이스볼 센터에서 대만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S) 야구 결승전에 선발 등판했다. 총 93개의 공을 던지며 3안타 0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굳건히 마운드를 지켰다.

두 번 지지 않았다. 5일 전 같은 상대인 대만에 2점을 허용해 패전투수가 됐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보다 과감히 속구를 구사하는 한편 로케이션을 넓혔다. 낮은 코스에 국한되지 않고 상황에 맞춰 높은 코스도 활용했다. 포수 김형준과 호흡도 한층 정교했다.

한국은 7회 최지민, 8회 박영현, 9회 고우석이 마운드에 올라 2-0 승리를 완성했다. AS 4연패를 달성했다.

다음은 취재진과 문동주의 일문일답.

-지난 대만전과 비교하면 뭐가 잘 됐나?

한 번 해본 만큼 다시 준비를 잘했다. 전력분석에서 준비도 잘해줬다. 감독님, 코치님, (김)형준이형, 그리고 모든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다. 그 결과가 나를 통해 나타난 것 같아서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오늘도 똑같은 타자에게 2루타를 맞고 위기에 처했다. 어떤 마음이었나?

상대가 너무 잘 쳤다. 그때는 실점했지만 오늘은 막았다. 첫 경기보다 오늘 경기에서 간절함이 더 강하지 않았나 싶다.

-최고 구속 163㎞가 나왔다.

내가 느끼기에 그 정도는 아니었다.

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 한국 선발 문동주가 6회말 2사 2루 위기를 삼진으로 벗어난 뒤 포효하고 있다. 항저우 | 연합뉴스


-2, 3회에 정말 좋은 투구를 했다.

내가 나가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팀이 승부를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첫 경기에서 그게 안 됐기 때문에 내가 팀이 도움이 될 수 있게 노력하려고 했다.

-지난 대만전에서는 4번 타자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홈런이 됐다. 오늘은 다르게 승부했나?

내 실수다. 내가 던지려는 위치와 완전 다르게 공이 갔다. 그렇다고 그 타자에게 다르게 가려고 하지는 않았다. 다르게 하면 내가 더 복잡해질 것 같아서 실수를 인정하면서 똑같이 가자고 생각했다.

-하이 패스트볼을 많이 쓴 게 인상적이다. 이 부분은 변화를 주기로 한 건가?

형준이형 리드가 정말 좋았다. 형준이형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 대만과 대한민국의 경기. 1회말 대한민국 선발 투수 문동주가 2사 주자 3루에, 대만 린안거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포효하고 있다. 항저우 | 연합뉴스


-성인 대표팀에서 딴 첫 금메달이다. 소감은?

정말 좋다. 어릴 때부터 이런 순간을 꿈꿨다. 아버지가 AS 코치로 다녀오시면서 그때부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꿈꿨다. 우리 가족들과 팀 선배님들,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지인들 앞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기쁘다. 또 우리 KBO리그 팬분들, 특히 우리 한화 팬들에게 좋은 결과를 보여드려서 정말 좋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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