젋은 피로 대표팀 꾸려 금메달…韓 야구, 미래 희망도 봤다
첫 태극마크 박영현·최지민·노시환·윤동희 등 활약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젊은 피'로 꾸린 한국 야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일구면서 세대교체에 청신호를 켰다.
박영현(KT 위즈), 최지민(KIA 타이거즈), 문동주, 노시환(이상 한화 이글스),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등이 맹활약하면서 한국 야구에 희망을 안겼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7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 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에서 대만을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 야구는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4연패를 달성했다.
젊은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해 이룬 성적이라 한층 의미가 있다. 한국 야구가 바라던 세대교체에 청신호를 켜는 금메달이다.
아시안게임 야구에는 연령 제한이 없다. 한국 야구는 1998년 방콕 대회부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나이에 관계없이 최정예 멤버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하지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도 병역 혜택으로 후폭풍이 거세자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자체적으로 연령 제한을 뒀다.
만 24세, 프로 데뷔 3년차 이하 선수들로 제한을 뒀다가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1년 연기되면서 만 25세, 프로 데뷔 4년차 이하 선수들로 기준을 수정했다. 기준과 관계없이 와일드카드로 3명까지만 뽑을 수 있도록 하고, 이 또한 만 29세 이하로 제한했다.
또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것을 고려해 팀당 최대 3명만 뽑기로 했다.
해당 규정에 따라 대표팀을 구성하면서 우려도 나왔다. 프로 선수들이 주축이 된 1998년 방콕 대회 이래 역대 아시안게임 대표팀 중 투타 전력이 가장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험 면에서도 예전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비교해 떨어지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번에 대표팀 엔트리에 포함된 24명 중 처음 태극마크를 단 선수가 15명에 달했다.
조별리그에서 난적 대만에 0-4로 패배해 위기도 있었지만, 한국은 이후 일본, 중국을 차례로 잡으며 결승에 오른 뒤 다시 만난 대만에 2-0으로 이겨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눈에 띄는 활약을 선보이며 한국 야구의 미래를 밝힌 선수들도 있었다.
마운드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박영현이었다. 대표팀 마무리로 손꼽혔던 고우석(LG 트윈스)이 다소 난조를 보인 가운데 박영현이 뒷문을 든든히 책임졌다.
이번에 처음 태극마크를 단 박영현은 이번 대회 4경기에 등판해 5⅓이닝을 던지면서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위기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는 배짱이 유독 돋보였다.
2일 대만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팀이 0-2로 뒤진 6회 2사 2, 3루 상황에 등판한 박영현은 린쟈정을 삼진으로 잡으며 실점을 막았고, 7회도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도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를 지켰다. 1-0으로 앞선 8회 등판한 박영현은 2사 후 2루타를 맞았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고, 9회 실책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도 연달아 내야 땅볼을 이끌어내 뒷문을 걸어 잠갔다.
대만과의 결승에서도 8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흔들림이 없었다.
역시 이번에 처음 태극마크를 단 최지민도 4차례 구원 등판해 4이닝을 던지며 실점을 하나도 기록하지 않았다.
일본전에서 7회 등판해 안타 1개만 내주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최지민은 결승에서도 7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최지민, 박영현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간 덕에 일본, 대만과의 접전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었다.
문동주는 결승에서 '금빛 역투'를 선보이며 새 에이스의 탄생을 선언했다.
문동주는 한국의 운명을 판가름할 수 있는 대만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 선발로 나서 4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다소 흔들렸다. 한국은 0-4 패배를 당했고, 결승까지 가시밭길을 걸었다.
하지만 두 번 흔들리지는 않았다. 결승에서 다시 중책을 맡은 문동주는 대만 타선을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하며 설욕에 성공했다. 삼진 7개를 잡는 동안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완벽투를 선보였다.
타선에서는 미래 한국 타선의 4번 타자를 도맡아줘야 하는 '젊은 거포' 노시환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기대감을 갖게 했다.
노시환은 결승까지 6경기에서 타율 0.438(16타수 7안타)에 6타점을 올렸다. 홈런은 치지 못했으나 2루타 두 방을 날리며 장타력을 뽐냈다.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한국이 낸 2점이 모두 노시환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0-0으로 맞선 6회 1사 1, 3루에서 희생플라이를 쳤고, 8회 2사 2루에서는 좌전 적시타로 한국에 추가점을 선사했다.
노시환은 중국과의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도 3타수 2안타 1타점 활약을 펼쳐 8-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 22일 대체 발탁으로 가장 마지막에 류중일호에 승선한 윤동희 또한 6경기에서 2루타 4방을 때려내는 등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6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이어 두 번째로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최지훈(SSG 랜더스)도 6경기에서 타율 0.524(21타수 11안타) 1홈런 5타점 활약으로 공격 첨병 역할을 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홈런의 주인공이 최지훈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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