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전반분석]'2분만에 충격 실점→정우영 동점골' 전반 '중꺾마' 실현한 황선홍호…金까지 45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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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3연패를 노리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한일 결승전에서 최악의 스타트를 딛고 빠르게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황선홍호는 7일 오후 9시(한국시각)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황룽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 전반을 1-1 동점으로 마쳤다.
한국은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선제골을 내주는 낯선 환경에 직면했다.
열릴 듯 열리지 않던 일본의 골문은 27분 한국의 골을 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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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회 3연패를 노리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한일 결승전에서 최악의 스타트를 딛고 빠르게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황선홍호는 7일 오후 9시(한국시각)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황룽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 전반을 1-1 동점으로 마쳤다.
황선홍 감독은 조별리그부터 꾸준히 활용한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원톱엔 '상병' 조영욱(김천)이 나서고 2선은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고영준(포항), '득점 선두' 정우영(슈투트가르트)으로 구성했다. 우즈베키스탄과 4강전에서 발목을 다친 오른쪽 날개 엄원상(울산)은 일단 벤치에 대기한다. 주장 백승호(전북)와 정호연(광주)이 중원을 꾸린다. 황재원(대구) 이한범(미트윌란) 박진섭(전북) 박규현(디나모드레스덴)이 포백을 맡고, 이광연(강원)이 골문을 지킨다.
이강인이 국가대표와 파리생제르맹에서 뛰는 오른쪽 측면에 배치하는 게 가장 큰 변화다. 이강인과 고영준은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중원에는 활동량이 많은 정호연을 투입했다. 황선홍 감독의 중원 장악 의지를 느낄 수 있다.
출발은 불안했다. 경기 시작 1분20초쯤 선제실점하며 허를 찔렸다. 일본 측면 미드필더 사토 게인이 한국 우측면을 파고든 뒤 문전으로 크로스를 보냈고, 이를 문전 앞에 있는 일본 선수를 거쳐 우측의 우치노 고타로에게 연결했다. 한국 선수의 마크 없이 프리 상태에 놓인 우치노가 찬 공이 골망을 갈랐다. 최악의 출발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선제골을 내주는 낯선 환경에 직면했다. 한국은 전반 4분까지 4개의 슈팅을 잇달아 허용했다. 일본은 신이 난듯 공격했다.
하지만 5분을 기점으로 경기는 한국의 페이스대로 흘렀다. 서서히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상대를 옥죄기 시작했다. 6분 고영준이 상대 좌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뒤 크로스를 시도했다. 공은 상대선수 맞고 골라인 아웃됐다. 18분 이강인이 우측에서 백승호의 긴 전환 패스를 안정적으로 키핑했다. 그런 다음 왼쪽으로 접어두고 왼발 크로스를 띄웠다. 조영욱이 문전 앞에서 이마에 맞혔으나 골대 위로 높이 떴다.
한국의 거센 전방 압박에 일본은 자기 진영에서 허무한 패스 실수를 반복했다. 조영욱이 페널티에어리어 부근에서 공을 빼앗아 고영준에게 연결했고 이를 고영준이 마음 놓고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열릴 듯 열리지 않던 일본의 골문은 27분 한국의 골을 허락했다. 박스 외곽 우측 대각선에서 황재원이 문전으로 올려준 공을 정우영이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헤더로 득점했다. 이번대회 8호골, 결승에서도 '미친 득점력'이 폭발했다.
한국은 몰아쳤다. 30분 조영욱의 문전 앞 헤더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31분 정우영이 상대 박스 안에서 감각적으로 뒤로 내준 공을 박규현이 왼발 발리로 연결했으나 골대 위로 떴다. 37분 이강인의 오른발 슛은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은 1-1 동점으로 끝났다.
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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