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중재역 자처한 이집트…“당사국들과 접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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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을 겨냥한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의 대대적 기습공격으로 중동 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이집트가 중재역을 자처하고 나섰다고 dpa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사메 수크리 이집트 외무장관이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와 '팔레스타인-이스라엘 (갈등) 수준의 심각한 악화'와 관련한 통화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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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이스라엘을 겨냥한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의 대대적 기습공격으로 중동 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이집트가 중재역을 자처하고 나섰다고 dpa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사메 수크리 이집트 외무장관이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와 ‘팔레스타인-이스라엘 (갈등) 수준의 심각한 악화’와 관련한 통화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집트 정부가 현재 진행 중인 상황을 중단시키기 위해 ‘영향력 있는’ 국제적 당사국들과 ‘치열한 접촉’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논의하던 중 이번 사태에 직면한 사우디아라비아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 적대행위의 즉각적 중단을 촉구했다.
사우디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폭력으로부터 민간인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상호 자제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점령을 지속하고, 팔레스타인인들에게서 그들의 법적 권리를 박탈하고, 그들의 존엄을 겨냥한 체계적 도발이 반복된다면 긴장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우디와 국경을 맞댄 아랍 국가인 오만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에 극도의 자제를 촉구하면서 국제사회와 국제 당사국들이 “진행 중인 확전을 막고 국제법에 따른 규칙에 의지할 수 있도록 즉각 개입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반면 사우디를 위시한 수니 아랍권과 이스라엘의 접근이 자국 안보와 지정학적 입지를 위협한다며 예민한 반응을 보여 온 이란은 이번 공격을 환영하는 모습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고문인 라힘 사파비는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아동 지원 관련 회의에서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자랑스러운 작전”이라고 지칭했다.
그는 “우리는 ‘알아크사 홍수’라는 자랑스러운 작전을 지지한다”며 “저항전선도 이 사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역시 하마스의 공격을 ‘영웅적’ 행위라고 지칭했다.
헤즈볼라는 이번 작전에 대한 ‘지속적 평가’를 수행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안팎의 팔레스타인인 지도자들과 직접적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미국과 독일, 영국, 이스라엘, 아랍 연맹으로부터 테러조직으로 지정된 단체라고 dpa는 짚었다.
앞서 하마스는 이날 오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수천발을 쏘고 무장대원들을 대거 침투시키는 등 내용의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개시했다.
이번 공격은 성지 알아크사 사원을 둘러싸고 양측이 무력 충돌한 2021년 5월 ‘11일 전쟁’ 이후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이번 사태를 ‘전쟁 상황’으로 규정하고 가자지구를 폭격하는 등 반격에 착수했다.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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