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주역 左지민·右영현…국대 10년 이끌 '황금 듀오' 나왔다[항저우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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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최지민(20)과 우완 박영현(20). 프로 데뷔 2년차에 불과한 두 '좌우 영건'이 야구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4연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그리고 만 20세의 최지민, 박영현까지.
이번 대회를 통해 소중한 '경험'까지 축적한 최지민, 박영현 덕에 한국 야구는 향후 최소 10년간은 뒷문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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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도 나란히 등판…최지민-박영현 역투로 7·8회 막아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좌완 최지민(20)과 우완 박영현(20). 프로 데뷔 2년차에 불과한 두 '좌우 영건'이 야구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4연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중국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대만을 2-0으로 꺾었다.
한국은 본선에서의 대만전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아시안게임 4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이루며 목표를 달성했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한국은 본선 2번째 경기에서 대만에게 0-4의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이후 모든 경기를 승리하면서 금메달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의 금메달 배경엔 강력한 마운드가 있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6경기에서 단 5점을 내주는 위용을 자랑했다. 대만전 4실점을 제외하면 이후 4경기에선 단 1점만 허용했다.
문동주, 박세웅, 원태인 등의 선발도 강력했지만 뒷문 단속을 제대로 해낸 것이 크게 작용했는데, 한국의 '철벽 불펜' 핵심이 바로 최지민과 박영현이었다.
최지민, 박영현은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4경기에 나섰다. 둘 다 첫 경기 홍콩전, 본선 대만전에 이어 슈퍼라운드 일본전, 결승 대만전까지 같은 4경기에 나갔다.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높고 접전을 벌였던 경기에 모두 등판한 셈이다.
등판 결과는 완벽 그 자체였다. 최지민은 4경기에서 4이닝을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박영현은 더 많은 5⅓이닝을 던져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두 투수가 후반을 확실하게 틀어막아준 덕에 한국은 '변수'없이 편안하게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결승전에서도 최지민, 박영현은 나란히 등판했다.
선발 문동주가 6이닝 무실점의 역투를 펼친 후 류중일 감독의 첫 번째 불펜투수 선택은 최지민이었다. 그는 세 타자를 상대로 2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8회엔 박영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구위가 좋다"고 평가 받을만큼 류중일 감독의 신임을 얻고 있는데, 이번에도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박영현은 선두타자 리하오위에게 이번 대회 첫 볼넷을 내줬지만 센하오웨이, 대타 천민츠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에 절묘한 슬라이더까지 겸비한 박영현의 공에 대만 타자들은 연신 방망이를 헛돌렸다.
이어 등장한 쩡종저는 2사 1루에서 기습 번트를 댔고 여유있게 아웃처리 됐다. 박영현의 구위에 지레 겁을 먹은 듯한 모습이었다.
강력한 구위 덕에 9회도 박영현이 책임지지 않을까 했지만 류 감독의 선택은 고우석이었다. 고우석은 1사 후 2피안타를 맞은 뒤 병살타를 유도하며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누가 보더라도 이번 대회 가장 믿음직한 투수는 최지민과 박영현, 두 투수였다.
오랫동안 한국 야구의 최고 마무리투수로 군림했던 '끝판대장' 오승환. 그리고 그 계보를 이을 투수로 떠올랐던 고우석. 그리고 만 20세의 최지민, 박영현까지.
이번 대회를 통해 소중한 '경험'까지 축적한 최지민, 박영현 덕에 한국 야구는 향후 최소 10년간은 뒷문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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