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완벽투+철벽 불펜 맹활약'… 한국, 대만 꺾고 AG 4연패 달성[항저우AG]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 대표팀이 선발투수 문동주의 호투와 2회초 2득점으로 대만을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 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7시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싱 야구장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2-0으로 승리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발투수 문동주는 6이닝동안 92구를 던져 무실점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완벽투를 펼치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대만 선발투수 린위민은 5이닝동안 77구를 던져 2실점 5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으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아시안게임 4연패를 노리는 한국은 지난 2일 대만에게 0-4로 패배하며 한 차례 쓰라린 경험을 했다. 당시 대만 선발투수 좌완 린위민에게 6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히 봉쇄당한 것이 패배의 원인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대만전 영봉패 이후 조별리그에서 태국을 17-0으로 대파했고 슈퍼라운드 일본전과 중국전도 승리하며 우여곡절 끝에 결승행에 안착했다.

한국은 다시 만난 대만 선발투수 린위민을 경기 초반부터 공략했다. 1회초 1사 후 최지훈의 볼넷과 윤동희의 우익수 방면 안타로 1사 1,2루를 잡았다.

이후 후속타자 노시환이 타석에 들어섰다. 노시환은 린위민의 초구를 노렸지만 병살타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득점 기회를 놓친 한국은 2회초 문보경의 2루타로 다시 한번 주자를 출루시켰다. 문보경은 강백호 타석 때 나온 린위민의 폭투로 3루에 안착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강백호는 3루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김주원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한국이 1-0으로 앞서나갔다.

기세를 탄 한국은 김형준의 안타와 김성윤의 2루타로 2사 2,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혜성 타석 때 나온 린위민의 폭투로 2-0으로 달아났다.

2점을 앞선 한국은 이후에는 린위민의 호투로 큰 득점 기회를 창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선발투수 문동주가 5회말까지 대만 타선을 무실점으로 완벽히 봉쇄하면서 우위를 유지했다.

6회초 한국은 선두타자 노시환의 볼넷과 문보경의 희생번트, 강백호의 좌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주원과 김형준이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되며 득점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한국은 6회말까지 선발투수 문동주의 완벽투로 2-0 리드를 지켰다. 문동주가 내려간 뒤 한국은 본격적으로 불펜진을 가동했다.

7회말 좌완 최지민(1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8회말에는 박영현(1이닝 무실점)을 올리며 대만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3개가 남은 상황. 한국은 마무리투수로 고우석을 선택했다. 고우석은 1사 후 린리와 린안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2루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다. 특히 이 과정에서 심판이 한가운데 공을 스트라이크로 잡지 않으면서 고우석은 어렵게 타자와의 승부를 펼쳤다.

동점 주자가 나간 상황. 고우석은 후속타자를 2루수 병살타로 잠재우고 경기를 끝냈다. 이렇게 한국이 아시안게임 4연패에 성공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