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됐다! 金이다!’ 한국, 대만 2-0 제압 ‘AG 4연패’ 달성!...Again 2018 완성 [SS항저우in]

[스포츠서울 | 샤오싱=김동영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4연패에 성공했다. 5년 전과 똑같은 루트를 밟았고, 결승에서 대만을 눌렀다. 두 번 당하지 않았다.

한국은 7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의 샤오싱 야구·소프트볼 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대만과 경기에서 선발 문동주의 완벽투와 철벽 불펜, 김주원의 선제 희생플라이 등을 통해 2-0으로 승리했다.

대망의 금메달이다. 2010 광저우와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4개 대회 연속 금메달에 성공했다. 아시안게임 최강자의 지위를 이어갔다.

5년 전처럼 조별 라운드에서 대만에 패한 후 금메달을 따는 ‘루트’도 같았다. 당시 조별 라운드 1차전에서 대만에 패했지만, 이후 전승으로 금메달을 품었다. 마지막에 웃는 자가 최고인 법이다.

사실 쉽지는 않았다. 나이 및 연차 제한을 걸고 대표팀 명단을 추렸다. ‘자체 디버프’를 건 셈이다. 이에 역대 대표팀과 비교해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조별 라운드부터 만만치 않았다. 1차전 홍콩과 경기에서 빈공에 시달린 끝에 10-0으로 이겼다. 8회 콜드승이기는 한데, 7회까지는 답답했다. 이어 2차전 대만전에서는 0-4로 완패를 당했다. ‘참사’ 소리가 나왔다. 태국을 콜드승으로 잡고 슈퍼 라운드에 왔다.

중요한 순간 다시 힘을 냈다. 슈퍼라운드에서 일본(2-0)과 중국(8-1)을 잇달아 잡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대만을 다시 만났다. 그리고 두 번 패하는 일은 없었다.

선발 문동주는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의 환상투를 뽐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국제대회 개인 첫 승이다. 6회를 마친 후 마음껏 포효했다.

전광판 기준 최고 시속 162㎞까지 나온 무시무시한 강속구를 앞세워 대만 타선을 잡았다. 대만 1번 타자 정중저 1명에게만 안타 3개를 내줬을 뿐, 나머지 타자들에게는 노히트다.

이어 최지민이 7회 올라와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만들고 크게 환호했다. 8회 박영현이 등판했고,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고우석이 9회 등판,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금메달 세이브’다.

타선에서는 김주원이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김형준은 1안타 1득점을 올렸고, 최지훈이 1안타 1볼넷을 만들었다. 문보경의 1안타 1득점 1볼넷도 나왔다.

대만 선발 린위민도 잘 던졌다. 5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이면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조별 라운드 당시와 비교하면 손색이 있다. 한국 타자들이 두 번째 만나서는 당하지 않았다.

2회초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 문보경이 우측 2루타를 치고 나갔다. 강백호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무사 3루가 됐다. 강백호가 3루 땅볼에 그쳤으나 김주원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0이 됐다.

김형준이 다시 좌전 안타로 나갔고, 김성윤이 좌측 2루타를 날렸다. 2사 2,3루 계속. 김혜성 타석에서 린위민의 폭투가 다시 나왔고, 김형준이 홈에 들어와 2-0이 됐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