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효주 "데뷔 당시 카메라 공포증+우울증..연기 못해 매일 울어"[28회 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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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효주가 데뷔 당시 카메라 공포증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한효주는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점점 재밌어진다고 말하며 데뷔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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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KNN 시어터에서 액터스 하우스가 개최된 가운데, 한효주가 참석해 관객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효주는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점점 재밌어진다고 말하며 데뷔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저는 연극영화과에 가긴 했지만, 들어가자마자 데뷔해서 공부를 많이 못 했다. 그래서 늘 제 연기에 자신감이 부족했다. 제가 알아서 부딪히고, 배우고, 다시 또 부딪히고, 배우는 과정을 이어왔다. 계란으로 바위 치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연기를 못해서 매일 울었다. 인정하기 싫은데 제가 연기를 못하더라. 제 데뷔작인 '봄의 왈츠'에 김해숙 선생님이 엄마로 나오셨다. 선생님은 너무 연기를 잘하시니까 '저는 왜 이렇게 연기를 못할까요? 너무 힘들어요'라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근데 선생님께서 '내가 20~30년 동안 한 걸 한 번에 하려고 하면 안 되지'라고 하셔서 수긍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효주는 "그때는 진짜 너무 잘하고 싶었다. 그러다가 차 문을 열어서 카메라 앞에 서기가 무서울 정도로 자신이 없던 때가 있었다. 그걸 카메라 공포증이라고 하더라. 지금 생각해 보면 우울증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호되게 첫 작품을 하고 나서 나는 앞으로 계속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 때 '아주 특별한 손님'(2006)이라는 영화를 만났다. 아주 적은 예산의 독립 영화였는데 그 영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이 배웠고, 캐릭터 접근 방식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부산=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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