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효주 "대중 앞에 서는 것 어려워…인기 감사하지만 불편"[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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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효주가 연예인으로서 높아지는 자신의 유명세와 대중 앞에 나서는 것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한효주는 "연기를 준비하는 과정은 정말 재미있다. 그래서 지치지 않고 오랜 시간 이 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참 즐거운 일이라 생각하는데 대중 앞에 서는 일은 여전히 너무 어렵고 힘들다. 내가 상상했던 삶은 아닌 것 같다"고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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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주는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진행한 ‘액터스하우스’ 행사에 참석해 관객들과 소통했다. 한효주는 올 한 해 시리즈와 영화 등 다양한 작품으로 활발히 대중을 만나고 있다. 부모 역할부터 강렬한 빌런까지 이전까지 없던 파격 비주얼, 연기 변신을 선보여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는 호평이 이어진다. 지난 8월 공개된 디즈니+ 시리즈 ‘무빙’에서 ‘어머니’로 변신해 뜨거운 모성애 연기를 선보이는가 하면, 오는 11월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영화 ‘독전2’에서는 ‘큰칼’ 역을 맡아 여성 빌런으로 압도적 존재감을 보여줄 예정이다. ‘독전2’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초청돼 큰 스크린으로 관객들과 만나기도 했다.
한효주는 어떻게 대중 앞에 서는 연기자가 되길 꿈꿨냐 묻는 질문에 “대중 앞에 서고 싶었던 건 아니다.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컸다”고 답했다.
그는 “고향인 청주 밖을 벗어난 적이 없었는데 어쩌다 이 꿈을 꾸게 되었는지 저도 신기하다. 운명처럼 찾아온 것 같다”며 “그땐 연기를 하고 싶다고 연기를 배울 수 있는 곳도 청주에 없었다. 1년간 연기학원을 다니려 토요일 일요일 주말마다 기차타고 여의도까지 가서 연기를 배웠다”고 떠올렸다.
한효주는 “연기를 준비하는 과정은 정말 재미있다. 그래서 지치지 않고 오랜 시간 이 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참 즐거운 일이라 생각하는데 대중 앞에 서는 일은 여전히 너무 어렵고 힘들다. 내가 상상했던 삶은 아닌 것 같다”고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저는 그저 작품을 해나갈 뿐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 유명해지지 않나. 저는 아직도 제 팬이라 말씀하시는 분을 보면 ‘왜요? 제가 왜 좋아요?’ 신기하다”며 “아직까지 정말 감사한 일이지만 (그러면서도 유명세로 인해 따라오는 변화들이) 불편하다”고 덧붙였다.
연기를 하면서 자신의 한계를 느끼고 본인의 부족함을 탓하며 눈물흘린 적도 많았다고 고백했다. 한효주는 “예전엔 연기에 자신이 없었다. 인정하기 싫지만 너무 못해서 매일 연기하며 울었던 기억”이라며 “한 번은 김혜수 선배님께 ‘제가 연기를 너무 못하는 것 같다’며 고민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 그때 선배님은 ‘너는 내가 30년을 연기한 걸 그걸 보면서 못한다고 울고 그러면 안되지’ 말씀해주셨다”고 떠올렸다.
한편 액터스하우스는 지난 2021년 신설돼 올해로 세 번째 운영 중인 부산국제영화제의 인기 코너다. 배우들이 직접 자신의 필모그래피들을 되돌아보고 의미있는 작품을 되짚으며, 향후 계획들을 허심탄회히 털어놓는 자리다. 올해는 한효주를 비롯해 한국계 배우 존 조, 송중기, 윤여정이 참여했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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