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율 22.64%...지방선거·재보선 통틀어 최고치
[앵커]
어제(6일)와 오늘 이틀 동안 진행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의 최종 투표율은 22.64%로 집계됐습니다.
역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통틀어 최고치인데, 여야는 오는 11일 본투표를 앞두고 연휴 총력전에 돌입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소 앞에 주민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줄이 좀처럼 줄지 않을 만큼 투표 열기가 상당합니다.
실제로 이틀에 걸쳐 실시된 사전투표의 최종 투표율은 22.64%, 강서구 유권자 50만여 명 가운데 11만 3천여 명이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됐던 2021년 보궐선거, 지난해 지방선거 때 강서구의 사전투표율보다 높습니다.
오는 11일 본투표를 더하면 30~40% 수준인 보궐선거의 통상적인 투표율을 웃돌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총선 전초전'으로 불리면서 부쩍 높아진 관심이 사전투표에서부터 확인됐다는 분석입니다.
[주용한 / 서울 등촌동 : 저희 지역에 조금 더 도움될 만한, 그리고 신뢰가 갈 만한 그런 내용을 홍보물을 보고 투표했습니다.]
[이명숙 / 서울 등촌동 : 국가적인 위상이나 이런 부분들이 지금 퇴보하고 있다…. 이 표로라도 국민의 의사를 표현해야겠다….]
여야는 높은 사전투표율을 저마다 유리하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각각 자신들의 진영이 결집한 효과라며, 막판까지 당력을 쏟아붓겠단 의지를 다졌습니다.
여당 지도부는 김태우 후보 유세차에 올라타, 힘 있는 여당 구청장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대통령, 또 서울시장, 국민의힘이 전폭적으로 지원해서 강서에 그동안 밀린 숙제, 숙원 싹 다 해결해 줄 해결사 우리 김태우입니다.]
민주당 지도부도 진교훈 후보를 당선시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 달라며 맞불을 놨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단순히 구청장 선거가 아니라 1년 5개월 윤석열 정부의 오만과 독선,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확실한 심판입니다, 여러분.]
단식 후 회복 치료 중인 이재명 대표는 첫 현장 유세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진교훈 후보를 돕겠다는 이 대표의 강한 의지를 몸 상태가 따라주지 못했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경찰 출신인 진 후보를 전과 4범이자, 토착 비리 피의자가 지원하는 이상한 모양새를 연출하지 않으려고 도망간 거라고 꼬집었습니다.
군소정당 후보들 역시 지지를 호소하며 표심잡기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여야의 양보 없는 선거전은 연휴 기간 내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양영운
그래픽 : 김진호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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