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자존심 지켰다! ‘에이스 강소휘 펄펄’ 한국 여자배구, 대만 꺾고 5위로 AG 마감…태국은 베트남 누르고 동메달 [MK항저우]

세자르호가 대만을 잡았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7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 더칭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대만과 5-6위 순위 결정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2, 25-17)으로 승리했다.

2006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에 아시안게임 노메달이 확정된 한국은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충격의 준결승 탈락이 확정된 이후 북한, 카자흐스탄, 대만을 모두 잡았다.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번 대회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강소휘(GS칼텍스)는 양 팀 최다인 21점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박은진(정관장)과 표승주(IBK기업은행)도 각각 10점, 12점으로 승리에 힘을 더했다. 또한 서브 8-1로 앞서는 등 예리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블로킹도 7-3으로 앞섰다.

대만은 세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웃지 못했다.

1세트를 가져오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한국은 2세트 16-18에서 이선우(정관장)의 공격, 표승주의 서브에이스, 강소휘의 블로킹으로 19-18 역전에 성공했다. 2세트 들어 첫 역전이었다. 이어 21-21에서 강소휘의 연속 공격 득점, 상대 공격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한국은 강소휘의 공격 득점을 끝으로 2세트도 가져왔다.

한국은 3세트에도 3-3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강소위와 표승주의 연속 공격 득점, 박은진의 속공, 강소휘의 서브에이스로 7-3으로 달아났다. 대만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은 한국은 이후 계속된 연속 득점과 함께 대만을 따돌렸고 큰 위기 없이 3세트를 마치며 셧아웃으로 경기를 끝냈다.

한편, 7일 오후 2시 30분에 열린 태국과 베트남의 3-4위전에서는 태국이 3-0 완승을 가져오며 동메달을 땄다. 베트남은 사상 첫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