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이소희-백하나, 여자복식 은메달…중국에 무릎

(항저우=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배드민턴 이소희(29·인천국제공항)-백하나(23·MG새마을금고)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복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랭킹 2위 이소희-백하나는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세계 1위 천칭천-자이판(중국)에게 0-2(18-21 17-21)로 패했다.

한국 선수의 아시안게임 여자복식 메달은 2010 광저우 대회 동메달리스트 이효정-김민정, 이경원-하정은 이후 13년 만이다.

결승전에 오른 것은 2002년 부산 대회에서 우승한 라경민-이경원 이후 21년 만이다.

이로써 한국 배드민턴은 이 대회 금메달 1개(여자단체), 은메달 1개(남자복식), 동메달 3개(남자단체·혼합복식·여자복식)에 은메달을 하나 추가했다.

이소희-백하나는 1세트 중반까지 앞서다가 역전패했다.

한국팀은 1-0 랠리 도중 이소희가 잠시 코트를 벗어나 라켓을 교체하고 득점에 성공하는 등 초반 분위기가 좋았다.

이소희-백하나는 예리한 스매시를 연신 쏟아내고 반면 천칭천-자이판은 범실을 쏟아내며 점수는 순식간에 10-4로 벌어졌다.

하지만 세계 1위 중국팀의 저력도 매서웠다.

11-6으로 인터벌을 맞은 이소희-백하나는 중국의 살아난 공격에 한 점 차로 추격받았고, 상대의 셔틀콕이 네트를 타고 넘어오는 불운으로 12-12 동점을 내줬다.

18-18에서 한국의 리시브 범실과 중국의 공격 득점이 교차하며 천칭천-자이판이 먼저 20점 고지를 밟은 뒤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도 비슷하게 흘러갔다.

중국팀이 세트 초반 범실 관리에 실패하며 10-4 리드를 챙겼지만, 긴 랠리 끝에 실점하는 장면이 많았고 10-8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11-10에선 백하나의 인·아웃 판단 미스로 동점을 허용했고 곧바로 이소희의 언더 클리어도 엔드 라인을 벗어나며 역전을 허용했다.

흐름이 팽팽한 16-16에서 백하나의 스매시 리시브가 사이드라인을 벗어났고 상대 스매시 공격에 당해 점수 차는 두 점으로 벌어졌다.

여기서 천칭천의 서비스 범실로 마지막 기회를 잡았으나 상대 드롭샷을 받아내지 못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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