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女복식 이소희·백하나, 세계 최강 중국 조에 막혀 은메달
배드민턴 여자복식 세계 랭킹 2위 이소희(29)-백하나(23)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세계 1위 중국 천칭천-자이판 조에 가로막혀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소희-백하나는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중국 조에 게임 스코어 0대2(18-21 17-21)로 패배했다. 세계 1·2위 조의 맞대결답게 매 게임 접전이 펼쳐졌으나, 웃은 쪽은 중국이었다. 이소희-백하나는 1·2게임에서 모두 11점에 선착하고도 역전을 허용해 분루를 삼켰다.
이소희와 백하나는 지난해 10월 처음 호흡을 맞췄다.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였던 작년 덴마크 오픈에서 2위, 그 뒤에 출격한 프랑스 오픈에서 3위에 오르며 여자복식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올해 들어서도 꾸준히 투어 대회 상위권에 들며 랭킹 포인트를 쌓아나가 팀 결성 8개월 만에 세계 랭킹 2위에 올랐다. 지난 8월 열린 코펜하겐 세계선수권 대회에선 16강에서 탈락했다. 그 아쉬움을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풀고자 했으나, 홈관중의 일방적 응원을 등에 업은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날 결승에서 상대한 천칭천-자이판은 이소희-백하나가 지난 1일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만나 2대0으로 제압한 바 있다. 당시엔 이소희-백하나가 끈질긴 수비력과 강한 체력으로 이들을 꺾었지만, 개인전 결승에선 중국 조의 강한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한국 배드민턴이 아시안게임 여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건 2002년 부산 대회 라경민-이경원 조가 마지막이다. 여자 단체전 금메달 멤버인 이소희-백하나는 이번 대회를 금1·은1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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