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km' 문동주 소름돋는 포효! 韓에이스 증명한 인생투. 대만 타선 '속수무책'→6이닝 무실점 7K [항저우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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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위가 제일 좋다. 대표팀 에이스다(류중일 감독)."
문동주는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근교 샤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 대만전에 선발등판, 6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 7K로 소름돋는 인생투를 펼쳤다.
국가대표 데뷔전이었던 문동주는 4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한국이 패하면서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문동주는 이날 청종저에게만 3안타를 허용했을 뿐, 대만 타선 상대로 사사구 하나 없이 완벽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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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구위가 제일 좋다. 대표팀 에이스다(류중일 감독)."
직접 눈으로 본 사령탑의 신뢰가 마침내 빛을 발했다. '대한민국 영건에이스' 문동주의 강속구가 대만 타자들을 철저히 요리했다.
문동주는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근교 샤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 대만전에 선발등판, 6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 7K로 소름돋는 인생투를 펼쳤다.
차세대가 아니라 이미 국가대표 에이스다. 2003년생의 프로 2년차, 올해 나이 고작 스무살짜리 투수다. 이번 대회를 통해 국가대표에 데뷔한 선수라고 믿기 힘들 정도의 안정감과 구위가 돋보인다.
선발 매치업은 지난 2일 조별리그 경기 때 맞붙었던 문동주-린위민의 리매치다. 당시 대만은 6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한 린위민을 앞세워 한국에 0대4 충격패를 안긴 바 있다. 국가대표 데뷔전이었던 문동주는 4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한국이 패하면서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당시만 해도 문동주의 투구가 나쁘진 않았지만, '왜 가장 중요한 경기에 문동주냐'라는 비판이 있었다. 하지만 문동주는 대만과의 리매치로 진행된 결승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4일전과 마찬가지로 1회 선두타자 청종저에게 2루타를 허용, 2사 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린안커에게 적시타 대신 삼진을 선사하며 1회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타선도 화답했다. 1회초 1사 1,2루 찬스를 놓쳤던 한국은 2회초 문보경의 2루타에 이어진 1사 3루 찬스에서 김주원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김형준의 안타, 김성윤의 2루타로 만든 2사2,3루에서 린위민의 폭투가 이어지며 2점째를 따냈다.
위기는 1회 뿐이었다. 2회부터는 '언터쳐블' 문동주의 시간이 시작됐다.
문동주는 2회말을 삼진 하나 포함 3자 범퇴로 마쳤다. 3회말에도 2사 후 청종저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 없이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4회에도 린리와 린안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3자범퇴, 5회는 연속 내야땅볼에 이은 2루 뜬공으로 끝내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말 그대로 승승장구다.
6회 1사 후 청종저에게 우측 펜스 상단에 맞는 2루타를 허용했다. 홈런인가 싶을 만큼 아찔한 타구였다.
우쓰시엔 대만 감독은 홈런이라고 항의했지만, 심판진은 단호하게 거절하며 조기에 들여보냈다. 문동주는 린즈웨이, 린리를 잇따라 삼진으로 돌려세운뒤 뜨겁게 포효했다. 총 6이닝 중 3자 범퇴가 3차례였다.
이날 문동주의 전광판 기준 최고 구속은 163㎞였다. 162, 163㎞가 연달아 찍히기도 했다. 혼을 실어던지는 듯한 1구1구는 150㎞대 중반을 꾸준히 유지했다.
샤오싱 야구장의 구속 측정에 신뢰가 높진 않지만, 대만 타자들의 방망이가 연신 허공을 가르거나 공에 밀려 힘없는 내야땅볼, 내야뜬공이 되는 것만 봐도 그 구위는 능히 짐작할만 하다.
문동주의 쾌투 속 한국은 2회말 따낸 2점을 잘 지키며 2-0으로 리드 중이다. 문동주는 이날 청종저에게만 3안타를 허용했을 뿐, 대만 타선 상대로 사사구 하나 없이 완벽투를 펼쳤다.
대만 선발 린위민도 2회 2실점 후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역투했다. 6회에는 류즈롱으로 교체됐다.
항저우(중국)=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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