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길영아 관전' 김원호 "金땄어야 하는데, 더 높이 갈 수 있을 것" 최솔규와 배드민턴 남복 '9년 만에 값진 은메달' [항저우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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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길영아(53)의 아들 김원호(24·삼성생명)이 아시안게임 무대를 누볐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최솔규는 "그 상황에서 조금 더 지키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고 김원호는 "냉정하게 내려놓고 했어야 하는데 조금 급해졌다. 이겨야 되겠다는 마음이 강해졌다"며 "공격권을 더 많이 가져가려고 했으면 이길 수 있었을 텐데 조금 냉정함을 잃었던 게 패배의 요인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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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 15위 최솔규(28·요넥스)-김원호 조는 7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Binjiang Gymnasium)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세계 3위 삿윅사이라즈 란카레디-치라그 세티(인도) 조를 0-2(18-21, 16-21)로 패했다.
유연성-이용대 이후 9년 만에 결승에 진출한 이들은 2002년 부산 대회 때 이동수-유연성에 이어 21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마지막이 아쉬웠다. 유연성-이용대 이후 9년 만에 종목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1세트 18-15에서 내리 6점을 내준 게 뼈아팠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최솔규는 "그 상황에서 조금 더 지키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고 김원호는 "냉정하게 내려놓고 했어야 하는데 조금 급해졌다. 이겨야 되겠다는 마음이 강해졌다"며 "공격권을 더 많이 가져가려고 했으면 이길 수 있었을 텐데 조금 냉정함을 잃었던 게 패배의 요인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원호는 "금메달 따는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되는데 좀 아쉽다"면서도 "아직 (선수 생활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이번에 갖게 된 것 같고 이 계기로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수확이 큰 대회인 것만큼은 분명했다. 이들의 랭킹만 보더라도 얼마나 선전했는지 잘 알 수 있다. 호흡을 맞춘 지 얼마되지 않았음에도 이뤄낸 성과다.
최솔규는 "토너먼트를 시작하고 나서부터도 굉장히 어려운 경기들이 많았는데 항상 저희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또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으로 매 경기 치르다 보니까 결승전까지 오게 됐다"며 "결승전에서는 많은 준비를 했으나 인도 선수들이 굉장히 강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패배의 요인이었던 것 같다. 은메달이지만 이제 금메달을 향해서 갈 수 있기 때문에 아쉽기도 하지만 나쁘지 않고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 내년 파리 올림픽을 향해 간다. 김원호는 "이번 경기를 하면서 저는 정말 자신감을 많이 찾게 된 계기가 됐던 것 같고 더 내가 해야 될 어떤 플레이나 이런 부분에서 더 명확해졌던 계기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5년 전 노메달에 그쳤던 배드민턴이다. 그러나 이후 비약적인 성장을 그렸다. 최솔규는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노메달이라는 아쉬운 결과를 냈지만 계속해서 노력하면서 5년 뒤인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건 선수들이 개인적으로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한다"며 "5년 전과 또 다른 좋은 경기 결과와 그런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도 그렇고 여자 선수들도 전반적으로 좋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를 계속해서 가지고 간다면 내년에도 더 좋은 분위기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항저우=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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