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달인" 넘쳐나는 몽골…'한글 보급 30년' 동포의 꿈
[앵커]
요즘 한국어 열기가 특히 뜨거운 나라, 바로 몽골인데요.
한국어에 능숙한 몽골인이 많다 보니, 몽골에선 한국어만 해도 살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그 뒤에는, 한글 보급에 앞장선 우리 동포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전 세계 한인들의 다양한 삶을 소개하는 '글로벌 코리안', 30년 동안 몽골의 한국어 교육을 이끌어온 동포를 소개합니다.
[해설]
한식·K-팝·K-편의점…
'한국의 것'에 열광하는 몽골
몽골에는 한국어 못하는 사람이 없다?
"한국어 배워 한국 갈래요"
한국어 시험 응시자 매년 4천여 명
세계 1호 울란바토르 세종학당
매년 수강생 천여 명 등록
몽골에서 30년 동안 '한글 보급' 앞장선 한인 동포
[강선화 / 몽골 울란바토르1 세종학당장 : 현재 전 세계 85개 국가에 248개 세종학당이 있습니다. 그중에 제일 처음 생긴 게 저희 학당인데요. 저희 학당은 2007년 3월에 생겼고요. 지금 현재는 매년 천 명 이상의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웁니다. 몽골에 사실 4개의 학당이 있습니다. 울란바토르에 세 개, 다르항에 하나, 이렇게 네 개 학당이 있는데 '몽골에서 몽골어를 몰라도 한국어만 사용해도 살 수 있을 정도다', 이렇게 말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아요. 택시도 그렇고 가게를 가도 먼저 몽골어로 인사하기 전에 "안녕하세요" 라고 말하거든요. 이런 걸 보면 굉장히 기분이 좋습니다. 한국의 위상도 높아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국-몽골 수교' 3년 후인 1993년
가족 따라 몽골 이민
우연히 시작한 한국어 강의는 그녀의 천직이 됐다…
[강선화 / 몽골 울란바토르1 세종학당장 : 그때는 사실 몽골에 남편 따라서 왔고요. 남편이 역사를 공부한 사람이라 몽골 연구도 별로 없었고 그래서 연구하러 왔는데 와서 보니까 한국어 (강의가 있는) 학교와 연결이 되고, 이 학교에서 계속 일하게 됐습니다. 저는 국제울란바토르대학교에서 한국언어문화학과 교수로 있고요. 한국학 진흥사업단에서 지원하는 해외한국학 중핵대학 육성사업이 있습니다. 그 사업의 단장을 맡아서 하고 있는데요. 한국학 연구나 교육 역량을 갖춘 대학을 선정해서 이곳에서 지원해서 거점 대학을 만드는 겁니다. 이걸 통해서 국가 위상,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거죠. 저희는 작년 11월부터 5년 동안 육성사업을 맡게 됐는데 몽골 한국학의 교육 연구, 인재개발 또는 교재개발, 네트워크 개발을 위해서 계속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한국어 습득이 중요"
한국어 교육의 '필수템'
'한몽사전' 공동집필
[강선화 / 몽골 울란바토르1 세종학당장 : 처음에 저희가 몽골에 오기 전에 몽골어를 모르니까 몽골어 사전을 구하려고 여기저기 찾았어요. 사전 하나를 복사해서 왔는데 와서 보니까 사전이 다 틀렸어요. 그래서 첫 번째 이유는 그거였고요. 두 번째 이유는 선배님이 계셨는데 선배님을 대신해서 국립대에서 한국어를 가르쳤어요. 그런데 보니까 책도 없어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가 수업시간에 하고 다시 돌려주는 그런 것들을 하더라고요. '여기가 사전도 필요하고 교재도 필요하겠다'.]
[아누우진 / 국제울란바토르대학교 한국언어문화학과 학생 : (사전을) 많이 써요. 거의 매일 써요. 우리는 4학년 학생이니까 통번역 실습을 해야 해요. 실습하면서도 유용하게 쓰고 있어요. 다른 휴대전화기로 보는 다른 사전은 한국어가 부족할 수도 있어요. 뜻이 다를 수도 있고….]
[강선화 / 몽골 울란바토르1 세종학당장 : 저는 코로나19 이후에 (한국어 인지도가) 더 높아졌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코로나 때 한국이 보여준,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보여줬던 것이나 한국에 대해서 몰랐던 것들을 많이 알게 된 것 같아요. 1960년대인가 1970년대 한국 사람들도 '아메리칸 드림'이라고 해서 미국에 가면 다 잘살 거로 생각했는데 그런 것들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코리안 드림'처럼 한국에 가면 '내 꿈을 펼칠 수 있다', 이런 생각 때문에 한국을 더 많이 가려고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코리안 드림' 몽골 청춘들 위해 한글 보급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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