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집게 이영표를 국대 전력 분석관으로” 축구팬 한목청
“이영표를 국가대표 전력 분석관으로···”
이영표 KBS 축구 해설위원이 이번 대회 들어 ‘분석의 끝판왕’다운 ‘족집게 예측’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그의 말대로 한일전이 된 7일 결승전 중계에 시선이 쏠린다. 그리고 지금까지 기막히게 들어맞은 이영표 위원의 예측들에 축구 팬들 사이에는 ‘국가대표 전력 분석관으로 모셔야 한다’라는 뜨거운 반응이 빗발쳤다.
이영표 위원은 지난 4일 남자 축구 준결승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를 남현종 캐스터와 함께 현지 생중계했다. 이날 이영표 위원은 골을 넣는 방법은 물론 상대 선수의 퇴장까지 예언하며 ‘신들린 촉’을 어김없이 발휘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영표 위원은 경기 시작 전, “뒷공간 공략과 세트 피스로 골문을 열어야 한다”라는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그러면서 “전반 시작하자마자 우즈베키스탄은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밀고 나올 게 분명하다. 자기 진영에서도 강력하게 압박을 걸면서 파울을 많이 하는 팀이기 때문에, 파울을 유도해내서 세트 피스에서 골로 연결할 수 있다면 상당히 쉬운 공격 루트를 찾아낼 수 있다”라고 조언한 바 있다. 이영표 위원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실제로 전반 4분 세트 피스 찬스에서 정우영이 상대의 압박을 역이용, 뒷공간을 제대로 활용해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런가 하면, 우즈베키스탄의 17번 부리예프는 경기 중 팔꿈치로 이강인의 얼굴을 가격하는 더티 플레이로 한국 시청자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이에 이영표 위원은 “부리예프 선수 오늘 퇴장 당하겠다. 이 선수 앞에서 드리블 몇 번 하면 내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라며 부리예프의 퇴장을 점쳤다. 하프 타임 때도 이영표 위원은 “내가 감독이라면 (부리예프를) 빼줘야 할 것 같다. 안 빼주면 퇴장 당할 것 같다”라며 폭풍 예언을 이어갔다.
결국 부리예프는 후반 28분 조영욱에게 거친 태클을 시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이영표 위원은 “바로 이거다. 상대 선수가 적극적인 건 좋은데 통제를 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얼마든지 퇴장을 유도할 수 있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그대로 됐다”고 스스로도 예측이 맞았음을 인정했다.
경기를 시청한 축구 팬들은 “우즈베키스탄이 거칠고 다혈질인 것부터 퇴장 예상까지 이영표 위원 말이 소름 돋을 정도로 맞아 떨어졌다”, “득점 루트에 예리한 분석, 진심 전력 분석관으로 원톱이다”, “이영표 위원 지난 8강 경기 끝나고 우즈베키스탄 경기 스타일과 상대하는 방법 그리고 한국의 선발 라인업들 분석하신 것들이 모두 다 나왔다”, “한두 번은 어쩌다 얻어걸릴 수도 있겠지만 이건 실력이다”, “이영표 위원, 아나운서 못지않은 정확한 발음까지...축구 자체에 집중한 설명을 원한다면 이영표만한 해설은 없다”며 열광과 진심이 가득한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이영표 위원이 앞서 ‘작심 예언’한 대로 이번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선 운명의 한일전이 펼쳐지게 됐다. KBS 2TV는 오늘 오후(7일) 9시 ‘결승전 리턴 매치’ 일본과의 경기를 항저우에서 현지 생중계하며, 이영표 해설위원X남현종 캐스터가 다시 한 번 환상 호흡으로 나선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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