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 중단합시다… 2점 내주자, 대만 벤치 수건 쓰고 출동[AG 스틸컷]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2점을 선취했다. 그러자 대만 야구대표팀이 벤치에서 나와 항의를 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 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7시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싱 야구장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만과의 결승전을 펼치고 있다.

아시안게임 4연패를 노리는 한국은 지난 2일 대만에게 0-4로 무너진 바 있다. 당시 대만 선발투수 좌완 린위민에게 6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히 봉쇄당한 것이 패배의 주된 요인이었다. 린위민은 결승전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린위민은 묵직한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보유한 선수다. 특히 좌타자 바깥쪽 보더라인을 타고들어가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는 일품이다. 바깥쪽 존을 지나치게 넓게 잡아줄 경우 한국 좌타자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린위민은 1회초 선두타자 김혜성과의 승부부터 훌륭한 커맨드를 바탕으로 삼진을 잡았다. 이후 1회초 1사 1,2루에 몰렸지만 노시환을 2루수 병살타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넘겼다.

순항하던 린위민은 2회초 문보경에게 우익수 옆 2루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이어 강백호를 상대로 폭투를 던져 무사 3루 위기를 맞이했다. 강백호를 3루수 땅볼로 잠재웠지만 김주원에게 1타점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첫 실점을 내줬다.

린위민은 이후 김형준에게 좌전 안타, 김성윤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맞아 2사 2,3루에 몰렸다. 이어 김혜성을 상대로 등 뒤에 폭투를 던지며 추가 1실점을 기록했다.

그러자 대만 벤치에서 나와 항의를 했다. 수건까지 쓰고 나오면서 비에 대해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투수가 빗속에 힘든 투구를 하고 있다는 점을 어필하며 우천 중단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듯했다.

결승전이 8일까지 우천 취소될 경우, 대만은 한국과 승자승 원칙에 따라 금메달을 가져간다. 실제 현재 샤오싱 야구장에는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경기는 3회초 현재 무리없이 전개되고 있으며, 한국이 2-0 리드 중이다.

-AG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