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13년 만에 노골드' 레슬링, 은메달도 없는 건 57년 만…전통 효자의 쇠퇴 (종합)

조용운 기자 2023. 10. 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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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레슬링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저 성적을 냈다.

2피리어드 중반 똑같이 상대 페널티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40여초 남겨두고 재차 페널티로 점수를 내주면서 4위로 아시안게임을 마쳤다.

이로써 한국 레슬링은 이번 대회 동메달 2개만 획득한 채 쓸쓸히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한국 레슬링이 아시안게임에서 노골드로 마친 건 2010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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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레슬링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없이 일정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한국 레슬링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저 성적을 냈다. 결승 진출자조차 나오지 않을 만큼 부진했다.

레슬링 대표팀의 마지막 생존자였던 서주환(삼성새명)은 7일 오후 중국 저장성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97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우사이만 하빌라(중국)에게 1-2로 졌다.

서주환은 1피리어드 초반 페널티를 받아 상대에 1점을 허용했다. 2피리어드 중반 똑같이 상대 페널티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40여초 남겨두고 재차 페널티로 점수를 내주면서 4위로 아시안게임을 마쳤다.

이로써 한국 레슬링은 이번 대회 동메달 2개만 획득한 채 쓸쓸히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한국 레슬링의 쇠퇴를 알리는 대회였다. 대표팀은 남자 그레코로만형과 남녀 자유형 등 총 18체급에 출전해 단 한개의 금메달도 획득하지 따내지 못했다.

▲ 항저우 아시안게임 레슬링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정한재 ⓒ연합뉴스
▲ 항저우 아시안게임 레슬링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민석 ⓒ연합뉴스

한국 레슬링이 아시안게임에서 노골드로 마친 건 2010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이다. 무엇보다 은메달조차 품지 못한 건 1966 방콕 대회로 반 세기보다도 이전인 57년 만이다. 최종 성적도 비슷하다. 당시에도 동메달만 2개였다.

레슬링은 요즘 경쟁력을 많이 잃었다. 한동안 메달 밭, 효자 종목이라 불렸지만 2000년 들어서는 메달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림픽의 경우 2008 베이징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까지 노골드가 이어지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이제 금메달을 바라보기 어렵다. 그래도 아시아 무대에서는 메달 총계서 크게 실망감을 준 적은 없었다. 금메달은 줄었어도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총 12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도 8개를 따냈다. 이번에는 동메달 2개가 전부라 상당한 충격을 안긴다.

특히 레슬링 대표팀은 최고 실력을 갖춘 선수들을 이번 대회에 배정했기에 격차를 피부로 느끼게 됐다.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한 세계선수권대회에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 2위 선수를 파견했다. 1위는 항저우로 향했는데 역대 최저 성적을 냈으니 충격이 아닐 수 없다.

▲ 항저우 아시안게임 레슬링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민석 ⓒ연합뉴스

레슬링 대표팀은 금메달 2개를 목표로 항저우에 왔다. 첫날 기대했던 남자 그레코로만형에서 간판 김현우와 류한수(이상 삼성생명)가 세월의 벽을 느끼면서 삐걱거렸다. 여러 체급에서 1회전조차 극복하지 못하는 결과에 더욱 좌절했다.

그나마 그레코로만형은 60kg급 정한재와 130kg급 김민석(이상 수원시청)이 동메달 2개로 체면치레를 했다. 자유형은 전원 메달권 입상에 실패하면서 격차를 실감했다.

▷ 한국 레슬링 전체 성적

남자부 그레코로만형

60kg급 정한재(수원시청) 동메달

67kg급 류한수(삼성생명) 2회전 탈락

77kg급 김현우(삼성생명) 4위

87kg급 신병철(전북도청) 1회전 탈락

97kg급 이세열(조폐공사) 4위

130kg급 김민석(수원시청) 동메달

남자부 자유형

57kg급 김성권(성신양회) 1회전 탈락

65kg급 김창수(수원시청) 2회전 탈락

74kg급 공병민(성신양회) 1회전 탈락

86kg급 김관욱(삼성생명) 1회전 탈락

97kg급 서주환(삼성생명) 4위

125kg급 정의현(충남도청) 1회전 탈락

여자부 자유형

50kg급 천미란(삼성생면) 4위

53kg급 오현영(평창군청) 1회전 탈락

57kg급 박정애(창원시청) 1회전 탈락

62kg급 이한빛(완주군청) 1회전 탈락

68kg급 박현영(경북체육회) 1회전 탈락

76kg급 정서연(서울중구청) 1회전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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