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관왕 막자, 안된다” 소프트테니스 문혜경, 단비같은 金...“다같이 열심히 한 것” [SS항저우in]

김경무 2023. 10. 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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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선수 3관왕은 막자, 진짜 안된다. 다 가져갈 수는 없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했어요."

하지만 문혜경 빼고 아시안게임 출전 경험이 없는 대표팀 선수들은 앞서 나가다가도 소극적인 플레이로 일관하다가 역전패를 당하기 일쑤였다.

한국 여자팀은 5년 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는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일본과 만났고 석패하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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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경이 7일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소프트테니스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뒤 태극기를 휘날리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문혜경.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스포츠서울 | 항저우=김경무 전문기자] “일본 선수 3관왕은 막자, 진짜 안된다. 다 가져갈 수는 없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했어요.”

7일 오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소프트테니스(정구) 여자단식 결승.

한국 여자대표팀 에이스 문혜경(26·NH농협은행)은 일본의 왼손잡이 강호 다카하시 노아(26)를 13분 만에 게임스코어 4-0(4-2, 4-2, 4-0, 4-0)으로 셧아웃시키며 금메달을 차지한 뒤 이렇게 밝혔다.

문혜경 금메달 목에 걸고.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그의 금메달은 남녀단체전과 혼합복식, 남자단식에 내리 동메달에 그쳤던 한국 소프트테니스 대표팀한테는 가뭄 끝 단비와 같았다.

사실 한국 소프트테니스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최대 금메달 3개를 따낸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문혜경 빼고 아시안게임 출전 경험이 없는 대표팀 선수들은 앞서 나가다가도 소극적인 플레이로 일관하다가 역전패를 당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문혜경은 이날 두둑한 배짱으로 승승장구하며 기어코 한국 소프트테니스의 금 갈증을 풀게 했다. ‘이제 정구인에 큰소리 칠 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다같이 고생한 결과”라며 모두에게 공을 돌렸다.

한국 여자팀은 5년 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는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일본과 만났고 석패하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유영동(왼쪽) 한국 소프트테니스 여자대표팀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문혜경은 당시 상황에 대해 “경기 뒤 많이 울었다. 너무 아쉬웠다. 내가 이기면 이기는 건데, 그때 복식에서 이번에 만난 저분(일본 선수)한테 졌다”고 돌아보면서 “이번에 단식이라도 복수해서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는 금메달을 따서 더 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눈물이 안 나고 멍하다”고 했다.

유영동 한국 여자대표팀 감독이 어떤 조언을 해줬느냐는 물음에 그는 “항상 급해지지 말라, 네 공을 치면 아무도 못 이긴다며 자신감 많이 불어넣어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문혜경은 대만과 여자단체전 예선에서는 에이스임에도 작전상 첫번째 게임인 복식에 나가지 않았고, 한국팀은 0-2로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이와 관련해 문혜경은 “막복(마지막 복식)에서 뛰는 것은 내 생애 처음이었다. 기다리는 것은 너무 힘들었다. 차라리 내가 뛰고 싶었다”고 했다.

문혜경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는 혼합복식과 여자단체전에서 은메달만 2개를 획득했다.

그는 “운동하면서 아시안게임에 두번 뛴다는 것은 운이 좋았다. 이번이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다. 내년 또 있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잘해서 좋은 마무리할 것이다”고 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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