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에게' 감독 "故설리 그리워하는 진리들을 위한 영화' [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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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석 감독이 故(고) 설리(본명 최진리)와의 인터뷰의 준비 과정에 대해 밝혔다.
한편 장편 다큐멘터리 '진리에게'는 배우이자 아티스트로서의 설리와 스물다섯의 최진리가 그 시절 느꼈던 다양한 일상의 고민과 생각을 인터뷰 형식으로 전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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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고승아 기자 = 정윤석 감독이 故(고) 설리(본명 최진리)와의 인터뷰의 준비 과정에 대해 밝혔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CGV 센텀시티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진리에게' GV(관객과의 대화)가 열려 정윤석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정 감독은 설리와 진행했던 인터뷰에 대해 "되게 특별한 게 없었던 게 주인공이 대답할 때까지 기다렸다"라며 "한 가지 에피소드는 인터뷰 준비를 위해 14년치 기사를 다 읽었다. 일단은 주인공 13살 아역 배우 시절부터 사후 인터뷰 기사까지 모든 걸 점검했고, 돌아가시고 나서도 하나하나 자료 정리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한테는 그게 단순히 기사가 아니라 유품이라 생각했다, 고인의 말씀이기 때문에 그런 관점에서 봤다"라며 "일기장도 사용해서 애니메이션 팀에 넘길 때 그냥 그림이 아니라 고인의 유품이니까 보존하고 처리 과정에서 엄격하게 보안 과정이 필요했다. 섬세하게 그런 룰들을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4년치 인터뷰 기사를 제본해서 미리 한번 사진 찍어서 부담 좀 가지라고 보내준 적도 있다"라며 "사실 인터뷰는 굉장히 공적인 행위고, 인터뷰와 인터뷰어는 친밀하면서도 먼 관계다, 실시간으로 공수가 바뀌고 신뢰와 존중이 필요한데 저는 그런 과정에서 이런 인터뷰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사실 굉장히 다큐멘터리는 기록이란 뜻인데, 기록 자체로서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서 무엇을 얘기하고 싶으냐'라고 했을 때 저는 주인공분께서 공개를 원칙으로 영화 인터뷰 촬영을 하셨고 정리하는 과정이 있었고 고인의 그런 말씀들은 우리 사회에 중요한 화두를 던지는 말씀이라 생각한다"라며 "여성에 대한 문제, 약자에 대한 문제, 평등의 문제일 수도 있고, 어떤 측면에선 지금 소위 젊은 세대가 되게 중요시 여기는 가치들을 함의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모녀의 얘기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궁극적으로 이 영화를 왜 만들게 됐냐고, (고인의) 어머니께도 말씀드린 게 주인공 진리의 영화이기도 하지만, 그분을 그리워하는 이 땅의 수많은 진리들을 위한 영화일 것 같고, 참된 이치라는 그 자체, 진리에 대해 다시 얘기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편 다큐멘터리 '진리에게'는 배우이자 아티스트로서의 설리와 스물다섯의 최진리가 그 시절 느꼈던 다양한 일상의 고민과 생각을 인터뷰 형식으로 전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 영화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섹션의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에 초청받아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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