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비보이·비걸' 초대 챔피언 도전…남·여 모두 8강행 진출
[앵커]
아시안게임에서 스포츠로 첫 선을 보이는 '브레이킹'에 우리 선수들이 모두 8강에 진출했습니다. 첫 번째 금메달을 손에 쥘 비보이와 비걸, 두 명의 챔피언이 오늘밤(7일) 탄생합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첫 아시안게임의 첫 번째 비보이들을 볼 준비가 되셨습니까?]
화려한 조명과 디제이의 음악이 이곳이 경기장이라는 점을 잊게 만듭니다.
팔꿈치로, 때론 손만으로 묘기처럼 몸을 멈추고 팽이처럼 회전하는 모습에 저절로 감탄이 터져 나옵니다.
상대를 가리켜 도발하는 동작도 기존의 스포츠에선 쉽게 볼 수 없던 모습입니다.
춤을 대결하는 브레이킹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됐습니다.
9명의 심사 위원들이 1분 동안 펼치는 두 사람의 춤을 보고 점수를 매깁니다.
기술적인 동작뿐 아니라 음악을 자신만의 춤으로 해석해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채점 기준입니다.
남·여 각각 2명씩 경기에 나선 우리 선수들은 모두가 8강에 진출했습니다.
마치 현대무용을 하는 듯 섬세한 매력을 보여준 김헌우는 조 1위로 8강에 올랐고, 전설적인 비보이 '홍텐' 김홍열은 중국의 치샹위에게 한 번 패한 뒤 숙제를 남기고 8강에 나섭니다.
'비걸' 전지예와 권성희는 각각 중국·일본과 첫 대결을 펼칠 예정입니다.
차례대로 준결승, 결승을 치르고 오늘 저녁 남·여 두 명의 챔피언이 결정됩니다.
내년 파리 올림픽 출전권 또한 걸려 있습니다.
스포츠 전체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온 브레이킹,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세계에 나서기 전 첫 번째 아시아 챔피언의 탄생이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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