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손흥민 '9월의 선수 후보' 싹쓸이…"캡틴 SON 톱 출격 준비"

박대성 기자 2023. 10. 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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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PFA 9월 이달의 선수 후보 선정
▲ 9월에 최고의 활약을 보인 '캡틴'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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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9월은 '캡틴 손흥민'의 달일까. 프리미어리그에 이어 PFA 팬 선정 이달의 선수 후보까지 쓸어 담았다. 쟁쟁한 경쟁자들과 이달의 상을 노릴 가운데 루턴 타운전 출격도 유력하다.

PFA는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PFA 프리미어리그 팬들이 선정한 9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 6명이 지목됐다"라면서 손흥민을 언급했다. PFA는 "번리전 해트트릭과 아스널전(북런던 더비)에서 제임스 매디슨 도움을 받아 멀티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PFA 발표 직전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 후보에도 올랐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5일 공식 페이지를 통해 9월 이달의 선수 후보를 공개했다. 손흥민은 모하메드 살라, 키에런 트리피어, 올리 왓킨스, 훌리안 알바레스, 제러드 보웬, 페드로 네투와 경쟁하게 됐다.

9월 이달의 선수상을 놓고 경쟁할 거로 예상됐던 홀란드는 보이지 않았다. 홀란드는 이번 시즌에도 현재까지 7경기 8골을 넣으며 프리미어리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지만, 9월의 선수 후보에선 제외됐다.

현재 흐름을 본다면 손흥민이 유력하다. 9월 후보에 선정된 모두 쟁쟁하지만, 손흥민이 매서운 퍼포먼스를 보였다. 득점 순위로 봐도, 살라와 알바레스는 3골을 기록한데 반해 손흥민은 7경기 6골로 프리미어리그 단독 득점 2위에 있다.

게다가 손흥민은 리버풀전에 출전해 선제골을 넣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6호골이자 유럽 통산 200호골이었다. 히샤를리송과 득점을 합작한 손흥민은 활짝 웃으며 홈 팬들 앞에서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만약 9월 이달의 선수를 수상한다면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손흥민은 총 세 번의 이달의 선수상(2016년 9월, 2017년 4월, 2020년 10월)을 받았다. 네 번을 수상한 선수로는 티에리 앙리, 프랭크 램파드, 폴 스콜스, 모하메드 살라 등이 있다.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은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해리 케인(각 7회)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스티븐 제라드가 6회, 웨인 루니와 로빈 판 페르시가 5회로 뒤를 잇는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데뷔 시즌을 제외하고 주전급 선수로 활약했다. 아시아인 최초 유럽5대리그 골든부츠(득점왕)를 손에 쥐고, 2022-23시즌엔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나고 스포츠 탈장을 앓았다는 소식이 있었다. 시장 가치 1000억 원대에 머물다가 700억 원대로 떨어진 이유기도 하다.

2023-24시즌엔 다시 시장 가치를 회복했을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앞두고 새로운 주장을 발표했다. "손흥민의 구단의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됐다. 요리스의 주장 완장을 넘겨받았다. 메디슨과 로메로가 부주장으로 임명됐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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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라커룸에 새로운 분위기 조성이 필요했다. 다음 시즌에는 손흥민이 주장직을 맡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라며 팀 미팅에서 손흥민을 지목했다. 그는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면서 "손흥민은 이미 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보였다. 우리 팀 주장으로 이상적인 선택이었다. 라커룸 내에서 영향력도 크다. 단순한 인기가 아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한국 대표팀 주장으로 많은 경험을 쌓았다"고 답했다.

손흥민은 이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과거를 돌아보면 늘 환상적인 주장들이 있었다. 경기장 안팎에서 정말 많은 걸 배웠다. 요리스와 케인은 토트넘의 전설이다. 그들은 선수들을 위해 싸웠고 팀을 위해 헌신했다. 그들에게 배운 게 너무 많기에 나도 그렇게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빅 클럽의 주장을 맡아 정말 영광이다. 놀랍고 자랑스럽다. 새로운 시즌이다. 토트넘 유니폼과 완장을 위해 내 모든 걸 바치겠다. 주장이자 한 명의 선수로서 토트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열의를 불태웠다.

동료들 박수를 받으며 앞으로 나온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연설을 했다. 손흥민은 "내 생각에 이번 시즌을 정말 중요하다. 주장으로서 생각은 우리 모두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 좋은 훈련을 하는 것도 중요하고, 지금 이 공간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 체계적인 준비가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정말 중요한 시즌이다. 같은 목표를 향해 같은 발걸음으로 하나로 뭉쳐야 한다. 우리에게 중요한 중요한 시즌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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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인터뷰에서는 태극기가 의자에 걸려있기도 했다. 손흥민은 "엄청난 영광이다. 아주 큰 의미다. 하지만 지금 누가 주장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당연히 한 명만 주장 완장을 팔에 두르지만 모든 선수가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선수들에게도 말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완장을 차는 동안에 내 모든 걸 쏟아부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손흥민은 "절대 실망시키지 않겠다. 프리시즌에서 시즌을 준비할 때, 이 구단과 9년을 함께 했고, 베테랑으로서 책임감을 가지려고 했다. 젊은 선수들이 새롭게 합류했기에 그 그룹들을 리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주장을 맡게돼 정말 행복하다. 제일 중요한 건 승점 3점"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조제 무리뉴 감독 시절 프리시즌에 주장 완장을 팔에 두르고 경기를 한 적이 있다. 케인까지 토트넘을 떠난다면, 이번에는 프리미어리그 전체 시즌을 주장으로서 활약할 가능성이 높았다. 올여름 유럽이적시장 흐름을 본다면 대표팀에 이어 '토트넘 주장' 손흥민을 볼 확률이 점점 높아졌는데,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면서 마침내 확정됐다. 토트넘 주장으로 홈 팬들 앞에서 승리를 이끌며 새로운 시대를 알렸다.

박지성이 선수 시절 퀸즈파크레인저스(QPR)에서 주장 완장을 두른 뒤 역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두번째다. 손흥민은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과거를 돌아보면 늘 환상적인 주장들이 있었다. 경기장 안팎에서 정말 많은 걸 배웠다. 요리스와 케인은 토트넘의 전설이다. 그들은 선수들을 위해 싸웠고 팀을 위해 헌신했다. 그들에게 배운 게 너무 많기에 나도 그렇게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스포츠 탈장 수술에서 완벽하게 회복했고, 토트넘 주장 완장을 차고 맹활약했다. 번리전에서는 손흥민의 원맨쇼였다.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선발 출전했고 최전방에서 동료들과 호흡했다.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공격 시에는 미드필드까지 내려와 토트넘 공격 전개에 가담했다. 동료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거나 상대 뒷공간을 파고드는 등 번리를 계속 괴롭혔다.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 실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득점포까지 가동했다. 토트넘은 번리에 선제 실점을 허용해 끌려가고 있었는데 손흥민이 전반 16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마노르 솔로몬과 패스를 이어가더니 어느새 문전까지 도달했다. 손흥민은 솔로몬의 크로스를 잡아놓더니 절묘한 칩슛으로 시즌 1호골을 신고했다. 골키퍼와 수비수는 손흥민의 큰 동작에 속았다. 강한 공을 예상하며 몸을 날렸지만, 슈팅은 수비수와 골키퍼 사이를 지나 골망을 갈랐다.

캡틴 손흥민의 득점과 함께 토트넘이 기세를 탔다. 주장단이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중거리포로 토트넘에 리드를 안겼다. 후반 9분에는 제임스 매디슨이 오른발 감아 차기로 승부를 두 골 차로 벌렸다.

손흥민이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후반 18분과 21분 연속골을 몰아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솔로몬과 호흡이 또 빛났다. 손흥민은 솔로몬의 컷백을 강하게 오른발로 때려 넣으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3분 뒤에는 페드로 포로의 스루 패스를 절묘하게 왼발로 밀어 넣었다.

승부가 기울자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 휴식을 줬다. 히샤를리송이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후 토트넘은 번리에 한 골을 더 내줬지만, 손흥민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5-2로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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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번리전이 끝난 뒤에 "이 팀엔 정말 좋은 선수들이 있다. 팀이 필요한 방식으로 경기를 할 수 있다. 특히 손흥민은 중앙에서 뛰든, 측면에서 뛰든 경쟁력을 발휘한다. 우리가 플레이하는 방식에 가장 이상적인 선수다.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준다. 환상적인 선수다. 경기날 외에도 매일 책임감을 가지고 준비한다. 정말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축구 통계 매체에서도 최고 평점을 받았다. '소파 스코어'는 72분 동안 뛴 손흥민에게 평점 9.2점을 줬다. 손흥민은 이날 3골을 포함해 볼터치 27회, 패스 성공률 82%(17회 중 14회 성공), 키패스 1회, 크로스 1회(1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이날은 프리미어리그 새로운 역사의 날이었다. 글로벌 축구통계업체 '옵타'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세 선수가 같은 날에 해트트릭을 한 건 1995년 이후 28년 만이다"라고 알렸다. 또 다른 매체 '미러'는 "정말 드라마틱한 순간이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3명의 선수가 해트트릭을 한 건 28년 전 이후 두 번째다. 1995년 당시 로비 파울러, 앨런 시어러, 토니 예보아의 동시 해트트릭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0점 만점으로 엄지를 세웠다. 매체는 "솔로몬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시즌 첫 골을 넣었다. 정말 아름다운 골이었다. 이후엔 해트트릭을 터트렸다. 정말 인상적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 시스템이 환상적으로 작용했다"라고 평가했다.

24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북런던 더비에선 아스널과 2-2로 비겼다. 팽팽한 승부 속에 승점 1점씩 나눠가졌고, 토트넘은 개막 이후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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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경기를 앞두고 영국 '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아스널은 현재 우리와 마주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서로를 위해 뛰고, 서로를 위해 싸우고 있다. 누군가 처진다면 손을 내밀어주고 모두 기뻐한다. 그것은 팀으로서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며 라이벌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총 18번 아스널을 만났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북런던 더비로 16번 마주했고, 컵 대회에서 두 번 격돌했다. 손흥민은 아스널을 상대로 5골 5도움을 기록하며 꽤 매서운 경기력을 보였다. 2021-22시즌이 마지막 공격 포인트다. 당시에 손흥민이 1골 1도움을 넣었고 팀은 3-0으로 이겼다.

아스널이 점점 공격권을 가져왔다. 전반 16분, 은케티아가 영리한 압박으로 볼을 탈취했고 골망을 노렸지만 비카리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은 아스널의 강한 압박을 빌드업으로 풀어냈고 역습을 시도했지만, 아스널 수비에 걸려 공격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아스널 공격을 이겨낸 이후 아스널 측면을 공략했지만 손흥민이 한 발 늦어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토트넘은 전반 25분 프리킥으로 세트피스 기회를 잡았다. 메디슨이 박스 안으로 볼을 투입했고 존슨이 슈팅했지만 저 멀리 벗어났다. 선제골은 아스널이었다. 전반 26분, 역습 과정에서 사카가 측면에서 볼을 몰고 골문 쪽으로 슈팅했다. 로메로가 걷어내려고 했지만 방향이 굴절돼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사카는 토트넘 미드필더 메디슨의 세리머니 '다트 던지기'를 선보이며 흥미로운 도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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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사카가 볼을 몰고 전진하며 토트넘 수비 블럭을 깼고, 동료의 침투 길을 열어줬다. 토트넘은 아스널의 숨 가쁜 공격에 걷어내기 급급했다. 토트넘은 중원 싸움이 힘겹자 후방에서 롱 볼로 아스널 배후 공간을 노렸는데 여의치 않았다. 볼을 빼앗아도 좀처럼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전반 34분, 우도기-포로 콤비가 아스널 골문 근처까지 갔지만 상대 태클에 막혀 고개를 떨궜다.

토트넘이 중원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자 톱에서 뛴 손흥민에게 제대로 볼이 닿지 않았다. 손흥민은 전방 압박으로 아스널을 흔들려고 했지만, 아스널은 차분하게 빌드업을 했다. 아스널은 전반 36분 외데고르가 사카 패스를 받아 토트넘 골망을 한 차례 더 조준했다. 전반 37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존슨이 슈팅했지만, 아스널 골키퍼 라야가 손으로 퍼내며 득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양 팀은 끝까지 압박하고 끝까지 달라 붙었다. 전반 41분 기회를 노리던 손흥민이 아스널 골망을 뒤흔들었다. 메디슨이 라인 끝에서 포기하지 않고 전달한 볼을 손흥민이 감각적인 뒷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반 추가 시간 4분 동안에도 불꽃 튄 열전은 식지 않았다.

아스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8분, 로메로의 박스 안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다. 비디오판독시스템(VAR) 결과 페널티 킥으로 인정됐다. 키커로 페널티 스폿 앞에 선 사카가 침착한 마무리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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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트넘은 아스널을 가만히 두지 않았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캡틴 손흥민이었다. 실점하고 1분 만에 손흥민이 또 골망을 뒤흔들었다. 박스 앞에서 메디슨의 칼날 패스를 침착하게 방향만 돌려 라야 골키퍼를 뚫고 포효했다. 북런던 더비에서 멀티골을 작렬하며 주장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토트넘은 최대한 빠르게 메디슨에게 볼을 전달해 손흥민과 콤비 플레이를 했다. 점점 분위기가 토트넘 쪽으로 쏠렸고, 아스널 박스 근처에서 공격하는 빈도가 높아졌다. 후반 23분 손흥민이 역습에도 슈팅했지만 옆그물을 강타했다. 하지만 역습 과정에서 메디슨의 발목이 순간적으로 틀어지면서 고통을 호소했다.

메디슨은 곧바로 돌아왔지만 불편한 기색은 있었다. 아스널은 공격적인 전방 압박으로 토트넘 후방 빌드업을 방해했다. 토트넘이 순간적으로 공격과 수비 간격이 넓어진 틈을 놓치지 않았다. 곧바로 아스널 배후 공간으로 볼을 뿌렸고 손흥민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손흥민은 코너킥에서 뒤로 돌아 뛰며 아스널 수비 시선을 분산시켰다.

메디슨과 손흥민은 77분 동안 뛰고 교체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이비에르와 히샤를리송을 투입해 그라운드에 변화를 줬다. 토트넘은 차근차근 짧은 패스를 시도하며 아스널 압박을 벗겨냈다. 아스널도 공격을 시도했지만 후반이라 전반처럼 섬세하지 못했다. 아스널은 후반 39분 코너킥에서 토트넘 간담을 서늘하게 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턱 밑까지 숨이 찬 후반 막판이지만 팽팽한 균형은 유지됐다.

아스널이 홈에서 몰아쳤지만 토트넘이 투혼을 발휘해 막아냈다.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견디고 버텨냈다. 양 팀은 결승골을 향해 치고 받았지만 득점은 없었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북런던더비에서는 독특한 기록까지 경신했다. 축구통계업체 '옵타'는 "손흥민이 1993년 5월 존 헨드리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원정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토트넘 선수가 됐다"라고 알렸다. 2023년 올해까지 30년 묵은 기록이 손흥민 발끝에서 터진 것이다.

여기에 'BBC'는 "토트넘에 이번 북런던더비는 가장 큰 시험대였다. 아스널 전방 압박에 어려웠지만 굴복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해리 케인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을 찾았다. 메디슨이 기회를 창출하고 손흥민이 마무리한다"라며 평점 7.7점에 아스널전 MVP로 지목했다.

이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이주의 팀을 알렸다. 프리미어리그 이주의 팀은 전설적인 공격수 앨런 시어러가 선정하는데, 원 톱 자리에 손흥민이 당당하게 선정됐다. 시어러는 "(북런던더비) 첫번째 골 움직임은 엄청났고, 두 번째 골에서는 상당히 침착했다"라며 엄지를 세웠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뿐만 아니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6라운드 최고의 선수 11명에 손흥민을 뽑으면서 "인상적이었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이후 손흥민에게 더 성숙함이 느껴졌다. 손흥민은 아스널전에서 훌륭한 골을 기록했다"라며 이주의 팀에 선정했다.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이주의 팀 '싹쓸이 행진'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유럽축구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8.12점을 매겼고,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이주의 팀에 선정했다. 4-4-2 포메이션에서 칼럼 윌슨과 투톱을 배치했고, 2선엔 필 포든, 기마랑이스, 안데르손, 고든, 포백은 트리피어, 타코우스키, 판 데이크, 번이었다. 골키퍼 장갑은 존스톤이 꼈다.

이후 몸 상태가 100%가 아니었던 손흥민이다.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부상이 의심돼 리버풀전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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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200호골 대기록을 쓴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승리를 만끽했다. 동료들과 웃으며 그라운드를 돌았다. 경기 내내 선방쇼를 펼쳤던 알리송과 포옹하기도 했다. 올 시즌 리그 6호골을 넣은 손흥민은 전체 득점 단독 2위로 우뚝 섰다.

손흥민은 차범근 전(前) 감독이 기록했던 372경기 121골을 일찍이 넘어서며 아시아 최다골 역사를 새로 썼다. 이번에는 200호골 금자탑까지 쌓으며 새 역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 당시에 "난 프리미어리그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걸 결과로 증명했다.

'캡틴' 손흥민 맹활약에 토트넘도 승승장구 중이다. 4경기에서 3승 1무를 거두며 프리미어리그 2위로 올라섰다. 5승 2무로 7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손흥민을 필두로 매 경기 승점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손흥민은 리버풀전이 끝난 이후 사타구니 쪽 통증, 부상 우려가 있었다. 7일 8시 30분에 루턴 타운과 한 판 승부가 예정됐는데, 현지에서 손흥민의 출전 여부에 관심이었다. 하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상태는 괜찮다. 그는 지난 이틀 동안 훈련했고 문제가 없다"라며 출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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