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부산 3선' 하태경 서울 출마에 "영원히 사는 길…결정 환영"

이비슬 기자 2023. 10. 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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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3선을 지낸 중진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부산 해운대갑)이 내년 총선에 서울 출마를 선언하자 7일 여권은 응원과 지지를 보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태경 의원의 용기 있는 서울 출마 선언을 환영한다"며 "영남 출신인 하 의원과 정치적 처지와 입장은 다르지만, 호남을 떠나 서울 출마를 결심한 정치인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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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2022.8.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부산에서 3선을 지낸 중진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부산 해운대갑)이 내년 총선에 서울 출마를 선언하자 7일 여권은 응원과 지지를 보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태경 의원의 용기 있는 서울 출마 선언을 환영한다"며 "영남 출신인 하 의원과 정치적 처지와 입장은 다르지만, 호남을 떠나 서울 출마를 결심한 정치인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내년 총선의 승부는 서울 수도권 승패에 달려있다"며 "그 결과에 윤석열 정부의 명운이 걸려있다. 그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행운을 빈다"고 덧붙였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부산 남구갑)도 이날 페이스북에 "총선 승리만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길임에 스스로 내려놓으신 것"이라며 "하 의원의 큰마음을 존경한다"고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부산 서·동구 출마를 준비 중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하태경 의원님께서 선택한 길은 영원히 사는 길"이라며 "부산의 중진으로서 어렵지만 과단한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 전 행정관은 "당연한 말이지만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선배들께서 열어주신 길 위에서 당의 혁신과 부산의 혁신을 위해 한 발 한 발 내딛겠다"고 말했다.

앞서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저의 정치적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내년 총선에서 제 고향 해운대를 떠나 서울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젊은 정치 신인이던 제가 어느덧 중진의원이 됐다"며 "12년 전 우리 당의 인재로 영입됐고 3선의 선배 의원께서 내주신 자리에서 법안 활동을 시작했다. 이제 제가 똑같은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어 "아무리 좋은 인재가 들어온다고 해도 현역 의원이 10년 이상 갈고닦은 지역구는 그들에게 기울어진 운동장일 수밖에 없다"며 "제가 기득권을 포기하고 젊은 인재들이 들어와 당에 건강한 혈액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제가 바라는 정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텃밭으로 분류되는 부산·경남(PK) 지역 현역의원의 수도권 출마 선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국민의힘 안팎에선 총선을 앞두고 텃밭인 영남권 중진의원의 수도권 험지 출마론이 불붙는 기폭제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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