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에게' 감독 "故설리, 상대방 입장 수용하려는 태도 가졌다" [제28회 BIFF]

강내리 2023. 10. 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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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설리의 생전 인터뷰를 담은 영화 '진리에게'를 연출한 정윤석 감독이 고인의 배려있는 태도를 떠올렸다.

고인의 생전 마지막 인터뷰를 담았으며 당초 '페르소나:설리'라는 제목으로 알려졌으나 '진리에게'라는 제목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정 감독은 "주인공이 공개를 원칙으로 인터뷰 촬영을 했고, 고인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에 중요한 화두를 던지는 것들이 많았다. 또한 영화를 만들 때 법률자문을 받으며 편집단계에서 문제가 없는지 수 차례 검토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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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설리의 생전 인터뷰를 담은 영화 '진리에게'를 연출한 정윤석 감독이 고인의 배려있는 태도를 떠올렸다. 관객과의 대화 중간에는 고인의 생전 모습과 준비 과정이 생각난 듯 울컥해하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영화 '진리에게'를 연출한 정윤석 감독과의 GV가 오늘(7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구 CGV센텀시티에서 열렸다. 영화 '진리에게'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와이드 앵글 섹션의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에 초청돼 이날 첫 베일을 벗게 됐다.

'진리에게'는 2019년 10월 스물다섯에 생을 마감한 故설리의 다큐멘터리 영화다. 고인의 생전 마지막 인터뷰를 담았으며 당초 '페르소나:설리'라는 제목으로 알려졌으나 '진리에게'라는 제목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진리에게'는 배우이자 아티스트로서 설리와 스물다섯의 최진리가 그 시절 느꼈던 다양한 일상의 고민과 생각을 인터뷰 형식으로 전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당초 5편으로 기획됐으나 설리가 촬영 중 세상을 떠나며 제작이 중단됐다.

정 감독은 故설리의 인터뷰를 촬영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제 기억에 주인공인 배우님께서는 말을 주로 많이 경청했던 것 같다. 되게 특이한건데, 실제로 저랑도 그렇게 많은 대화가 없었다. 예를 들어 감독으로서 표현하고 싶은 걸 얘기하면 그걸 많이 들으시는 편이었다. 상대방의 입장을 수용하려는 태도를 많이 보여준 분"이라고 전했다.

그럼 점에서 애드리브도 하고, 재미있게 말하면 방송을 잘하는 걸로 보여지는 예능과는 대척점에 있었다고도 언급했다. 정 감독은 "예능이 10시간을 촬영하면 1시간 나가고 누락된 부분들이 생긴다. 저는 그걸 모니터했고, 결국 故설리의 침묵들은 다 잘려나가는 거다. 그래서 때로는 많은 오해가 생겼다고 생각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영화를 위해서는 고인의 14년간의 인터뷰를 조사했다고도 밝혔다. 인터뷰 준비하기 위해 14년치 기사를 다 읽었다. 영화 제작팀이 고생을 많이 했다. 일단 주인공의 13살 아역 시절부터 사후까지 다 점검했다. 빅데이터 리서처를 고용해서 자료 정리를 했다. 저희한테는 단순히 기사가 아니라 주인공의 유품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제작 과정 중에 고인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지만, 최종 공개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정 감독은 "주인공이 공개를 원칙으로 인터뷰 촬영을 했고, 고인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에 중요한 화두를 던지는 것들이 많았다. 또한 영화를 만들 때 법률자문을 받으며 편집단계에서 문제가 없는지 수 차례 검토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4일 개막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열흘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사진출처 =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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