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역에 궤도차 역대 최다"…북·러 무기 거래 시작했나
북한과 러시아 국경 부근 기차역에 화물 열차가 급증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만남 이후 본격적인 무기 거래가 이뤄졌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백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과 러시아 국경지대 두만강역입니다.
초록색 화물열차가 철로 위로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아래쪽으론 파란 방수포로 가려진 컨테이너가 쌓여 있습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북한전문매체 '분단을 넘어'가 확보한 인공위성 촬영 사진입니다.
이 매체는 "두만강역에서 총 73량의 화물열차가 포착됐다"며 "지난 5년간 찍힌 위성사진과 비교할 때 전례가 없을 정도로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북러 정상회담에서 군사 교류와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을 감안할 때 북한이 무기와 군수품을 공급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 매체는 지난해 말 이곳에서 화물열차가 포착됐을 때, 북한이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에 무기를 공급했던 사실을 백악관이 확인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만약,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는 UN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위반에 해당합니다.
다만 이 매체는 "컨테이너 및 장비가 방수포로 덮여 있어 확인은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 CBS뉴스도 현지시간으로 5일, 북한이 러시아에 대포를 이전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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