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이어 AG 메달… ‘배드민턴 전설’ 길영아 아들 김원호, 항저우AG 남자 복식 銀
‘모자’ AG 메달리스트 기록
◆ 항저우 아시안게임 ◆
배드민턴 남자 복식 세계 15위인 최솔규-김원호는 7일 중국 항저우 빈장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복식 결승에서 세계 3위 인도의 사트위크 란키레디-치라그 세티 조에 0대2(18-21 16-21)로 패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 이동성-유용성 이후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 복식 금메달을 노렸던 최솔규-김원호는 아깝게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최솔규-김원호는 16강에서 세계 2위 량웨이컹-왕창(중국)에 2-1로 역전승하는 등 이번 대회에서 상승세를 타면서 결승까지 올랐다. 결승에서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1세트에서 상대 공격 범실을 연이어 유도하면서 중반까지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18-15로 앞선 상황에서 내리 6점을 내줘 1세트를 내줬다. 설상가상 최솔규가 셔틀콕 문제로 심판에 이의 제기를 했다 경고를 받은 상황도 발생했다.
2세트 들어서는 란키레디-세티 조에 최솔규-김원호가 내내 밀렸다. 결국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완패를 당했다. 그래도 최솔규-김원호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용대-유연성 이후 9년 만의 은메달을 땄다.
김원호는 ‘모자(母子)’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로도 기록됐다. 김원호의 어머니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길영아 현 삼성생명 배드민턴단 감독이다.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을 제패했던 길 감독은 아시안게임에서는 1990년 베이징,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여자 복식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원호는 경기 후 “(어머니에게) 금메달 따는 모습을 보였어야 하는데 아쉽다. 아직 끝나지 않았기에 앞으로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이번에 갖게 됐다. 이 계기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겠다”고 다짐했다.
항저우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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