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현장인터뷰]"바로 경고줘서 당황"최솔규 흐름 꺾인 옐로카드, 아쉬움에 쓴웃음

김가을 2023. 10. 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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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경고를 주기에."

흐름을 바꾼 것은 단 한 장의 옐로카드였다.

최솔규는 "리드를 지키지못해 아쉬웠다. 셔틀콕을 바꾸는 과정이었다. 주심께 부러진 것을 확인해달라고 했다. 바로 경고를 줘서 당황했다. 원래는 체크를 하고 바꿔주는데 오늘은. 처음 시도였는데 바로 경고를 줘서 당황했다"고 설명했다.

세계랭킹 15위 김원호-최솔규는 이번 대회에서 막강한 힘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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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바로 경고를 주기에…."

흐름을 바꾼 것은 단 한 장의 옐로카드였다. 최솔규(요넥스)가 은메달을 목에 걸고도 연신 아쉬운 듯했다.

최솔규-김원호(삼성생명)는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인도의 사트윅세라지 란키레디-치라그 셰티와 치른 항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세트 점수 0대2(18-21, 16-21)로 패했다. 한국 남자복식은 2002년 부산 대회 이동수-유용성 이후 21년 만의 금메달을 노렸다. 하지만 아쉽게 도전을 마감했다.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 유연성-이용대 이후 9년 만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항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복식 결승전이 열렸다. 최솔규-김원호가 인도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7/

경기 뒤 최솔규는 "토너먼트 시작하고나서 어려운 경기가 많았다. 우리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포기하지않고 치르다 보니 결승까지 왔다. 준비했지만, 인도가 강하고 공격적 플레이 했다. 패배요인이 된 듯하다. 금메달을 향해 갈 수 있기에 아쉽긴하지만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은 1세트 18-15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에 연속 6포인트를 내줬다. 특히 18-19 상황에서 최솔규가 옐로카드를 받는 일이 발생했다. 추격하던 상황에서 분위기가 확 꺾였다. 최솔규는 "리드를 지키지못해 아쉬웠다. 셔틀콕을 바꾸는 과정이었다. 주심께 부러진 것을 확인해달라고 했다. 바로 경고를 줘서 당황했다. 원래는 체크를 하고 바꿔주는데 오늘은…. 처음 시도였는데 바로 경고를 줘서 당황했다"고 설명했다.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항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복식 결승전이 열렸다. 최솔규-김원호가 인도에 패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최솔규-김원호(오른쪽).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7/

세계랭킹 15위 김원호-최솔규는 이번 대회에서 막강한 힘을 선보였다. 16강에서 세계 2위 량웨이컹-왕창(중국)을 꺾었다. 4강에선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양-왕지린(대만)을 제압했다. 특히 김원호는 어머니도 이루지 못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해 달렸다. 김원호는 '여자 배드민턴의 레전드' 길영아 삼성생명 배드민턴단 감독의 아들이다. 길 감독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 1995년 세계선수권 여자복식 금메달, 1993∼1995년 전영오픈 여자복식 3연패 등 빛나는 업적을 이뤘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만큼은 금빛을 보지 못했다. 김원호 역시 마지막에 고개를 숙였다.

김원호는 "목표는 금메달이었다. 결과는 은메달이지만 받아들이고 더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더 노력하겠다. 이겨야겠다는 마음이 강해서 공격권을 더 가지고 가려고 했다. 냉정함을 잃은 게 패배의 요인인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어머니도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은 없지만, 올림픽 메달은 있다. 그 의미로 받아들이나'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이제 10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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