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집' 김지운 "감독 외롭고 고독해…송강호는 이걸 아는 사람" [BIFF]

안은재 기자 2023. 10. 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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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이 감독으로서 고충을 이야기했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영화 '거미집'(극본 신연식/연출 김지운) 오픈토크에는 배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박정수, 전여빈, 정수정, 김지운 감독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지운 감독은 "송강호 배우는 감독이 얼마나 외롭고 고독하고, 힘든 일을 해야 하는지 아는 사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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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
김지운 감독이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BIFFXGENESIS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거미집’ 오픈토크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3.10.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부산=뉴스1) 안은재 기자 = 김지운 감독이 감독으로서 고충을 이야기했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영화 '거미집'(극본 신연식/연출 김지운) 오픈토크에는 배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박정수, 전여빈, 정수정, 김지운 감독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지운 감독은 "송강호 배우는 감독이 얼마나 외롭고 고독하고, 힘든 일을 해야 하는지 아는 사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감독이 현장에서 힘든 이유는 자신이 판단해서 오케이 사인을 줘야 하기 때문"이라며 "이게 과연 맞는 것인지, 도박판에서 자신의 전 재산을 걸고 올인했는데 이게 잘된 건지 못된 건지 모르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은 "아프면 아프다, 불안하면 불안하다고 해야 하는데 (감독은)그것을 감추고 힘 있게 나가야 하는 점이 힘들고 외롭지 않았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더 좋아질 거라는 강박에 빠진 김감독이 검열 당국의 방해와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처절하고 웃픈 일들을 그리는 영화로 지난달 27일 한국에서 개봉했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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