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노리는 韓, 선발 라인업 공개…'160km' 문동주, 대만전 설욕 나선다! 강백호 6번-김주원 7번 배치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아시안게임(AG) 4연패까지 이제 1승이 남았다. 조별리그에서 당한 수모를 갚아줄 때다.
한국은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메인구장에서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금메달 결정전에서 대만과 맞붙는다.
한국은 지난 2일 한차례 수모를 당했다. 바로 B조 조별리그 대만과 맞대결에서 0-4로 무릎을 꿇은 것. 대만의 전력이 나이와 연차 제한이 걸린 채 선수단이 구성된 한국에 비해 좋은 것은 분명하지만, 넘지 못할 산이 아니었는다. 하지만 한국은 이렇다 할 힘도 쓰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두 차례 콜드게임 승리를 따냈지만, 1차전 홍콩전부터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그 흐름이 두 번째 경기였던 대만전으로 이어졌다. 당시 한국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유망주 랭킹 4위에 올라있는 린위민을 상대로 6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마운드에서 최소 실점으로 대만 타선을 막아내더라도 이길 수 없는 경기가 펼쳐졌다.
결국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WBSC 프리미어12에 이어 국제대회에서 대만을 상대로 3연패를 당하는 등 결국 한국은 1패를 떠안은 채 슈퍼라운드에 진출했고, 일본과 중국을 차례로 무너뜨리면서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대만과 맞붙게 됐다. 조별리그에서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찬스.
일단 대만은 선발 투수로 린위민이 그대로 등판한다. 대만 사령탑은 한국과 결승전에 '좌완 선발'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는데, 엔트리 내에 좌완 투수는 둘 밖에 없다. 그중 한 명인 왕옌청은 전날(6일) 일본을 상대로 슈퍼라운드에 출전해 6이닝을 던졌던 만큼, 린위민이 조별리그에 이어 다시 선발로 출전하게 됐다.
한국은 문동주가 설욕을 위해 다시 마운드에 선다. 문동주는 대만과 조별리그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선취점을 주는 과정에서는 실투를 공략당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만, 2점째를 내주는 상황은 '폭투'였기 때문에 아쉬움이 컸다. 그리고 첫 등판의 아쉬움을 씻어내기 위해 선발 출격한다.
문동주에 이어서는 곽빈이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곽빈은 조별리그 등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담'으로 인해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나, 상태가 많이 좋아진 만큼 특별한 변수만 없다면, 문동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조별리그 때보다 대만 타자들이 한국 마운드를 공략하는 것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긍정적인 요소 또 있다. 지난 6일 중국전에서 한국 타선이 완전히 눈을 떴다는 점이다. 그동안 침묵하던 강백호와 문보경, 김형준, 김성윤이 모두 안타를 신고하며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이날 한국은 김혜성(2루수)-최지훈(중견수)-윤동희(우익수)-노시환(3루수)-문보경(1루수)-강백호(지명타자)-김주원(유격수)-김형준(포수)-김성윤(좌익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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