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집' 송강호 "늘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괴롭히는데 그 괴로움 때문에 좋은 연기가 나오는 것" [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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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는 영화 '거미집'의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 '거미집'은 9월 27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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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iMBC연예 김경희 기자)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는 영화 '거미집'의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오정세, 임수정, 정수정, 장영남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의 호스트로 활약한 송강호는 개막식에서 주윤발을 맞이했고 주윤발은 앞선 인터뷰에서 한국말을 못 알아들어 송강호와 대화를 못 나눴다고 이야기 했었다. 이에 대해 송강호는 "주윤발 배우가 위트있는 농담을 하신 것 같다. 저도 영어로 대단한 배우를 봐서 영광이라고 말씀드렸다. 본인 입으로 그 이야기를 하려니 민망해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 직접 만나뵈니 대스타의 느낌, 아우라가 감동적이더라."라며 상황을 다시 정정했다.
김지운 감독과 5번째 작품을 함께 한 송강호는 "거의 5년에 한번꼴로 김지운 감독과 작업을 해서 향후 5년 내로는 볼 일이 없을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며 "김지운 감독과의 여정은 희열도 있지만 고통도 따른다. 그런 의미에서 김지운 감독과 제가 연기한 김열이라는 캐릭터는 마음적으로 동질성을 느끼게 되더라. 장영남이 연기하는 장면을 카메라 뒤에서 같이 본 적이 있는데 그때 동시에 얼굴을 마주본 적이 있다. 장영남의 엄청난 연기가 나오는 걸 보며 약속도 안 했는데 서로 마주보며 감탄했다. 그런게 마치 작품 속 김열 감독이 된 듯, 그 김열 감독이 김지운 감독인 듯 느껴지는 순간이 있었다."라며 김지운 감독과 자신이 연기한 김열 감독과의 관계성을 각별하게 느꼈음을 이야기했다.
그러며 "감독을 연기해보니 되게 편하더라. 하지만 얼마나 현장에서 외롭고 힘든 직업인지를 작품을 통해 이해가 되었다. 다시는 감독이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외롭고 고독하고 인간적으로 연민이 가는 위치에 있는 분야더라."라며 영화 감독이라는 직업에 대해 느낀점을 밝혔다.
작품 속에서 송강호가 연기한 김열 감독은 "내 시나리오 이상하다고 한 하더냐?"며 질문을 던진다. 이상하다는 표현의 의미에 대해 송강호는 "이상한 것이 창의력이라 생각한다. 더 이상해지려고 연기하고 창조하는 것. 일련의 작업 형태가 이상해지려고 하는거다. 말이 되는지 모르겠는데, 나는 이상하다는 말이 칭찬으로 들린다."라고 생각을 드러냈다.
대배우 송강호도 '어쩌면 제가 재능이 없는걸까요?'라고 자문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모든 배우의 공통점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진다. 재능을 떠나 내가 지금 하고 있는게 정확한가? 올바르게 표현하고 연기하는가? 라며 계속 자신을 괴롭힐 것. 그 괴로움 때문에 좋은 연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이끌었다.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 '거미집'은 9월 27일 개봉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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