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항저우 이후 끊겼던 역도 금맥,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이 다시 캤다[항저우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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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장미란으로 불리는 역도 대표팀의 박혜정(20·고양시청)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역도의 미래를 밝혔다.
박혜정은 7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역도 여자 87㎏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25㎏, 용상 169㎏을 들어올려 합계 294㎏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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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후계자 꼬리표 떼고 '제1의 박혜정' 우뚝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포스트 장미란으로 불리는 역도 대표팀의 박혜정(20·고양시청)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역도의 미래를 밝혔다.
박혜정은 7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역도 여자 87㎏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25㎏, 용상 169㎏을 들어올려 합계 294㎏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역도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만이다. 당시 '레전드' 장미란 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75㎏ 이상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이후 2014 인천 대회에선 은 1, 동 1,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은 3, 동 2로 금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는데 '포스트 장미란'으로 불리는 박혜정이 쾌거를 이뤘다.
중1 때 역도를 시작한 박혜정은 일찍부터 기대주로 불렸다.
중학생 시절 이미 중학생 신기록(합계 259㎏)을 썼고 이어 주니어 신기록(합계 290㎏)도 작성했다.
고3이던 지난해에는 세계주니어 선수권(합계 281㎏)과 아시아주니어선수권(합계 270㎏)을 모두 제패했다.
박혜정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장미란의 숨결이 묻어 있는 고양시청에 입단했다.
성인 무대에서도 거침 없었다. 박혜정은 지난 5월 열린 진주 아시아역도선수권에서 합계 295㎏로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지난달 세계선수권에서 장미란도 이루지 못했던 3관왕에 오르며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올라섰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리원원과 명품 승부가 예상됐다.
그러나 리원원이 팔꿈치 부상 탓에 불참했고 박혜정의 우승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박혜정은 이날 2021 세계선수권 챔피언 출신이자 자신보다 10살 많은 손영희(30·부산시체육회)와 집안 싸움을 벌였는데 합계 11㎏ 차로 여유있게 우승하며 자신의 전성시대를 알렸다.
그동안 포스트 장미란이라는 부담감을 견뎌내야 했던 박혜정은 이번 우승으로 제1의 박혜정으로 거듭났다.
박혜정의 활약으로 2013년 장미란 은퇴 후 세대교체 과정에서 진통을 겪던 한국 역도의 미래 또한 밝아졌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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