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문재인, 부동산 정책 과오 면피 말고 사과해야"(종합)

문재인 "부동산 정책 실책과 실기 있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3.9.19/뉴스1

(서울=뉴스1) 이비슬 박종홍 기자 = 국민의힘은 7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 과오를 언급한 사실을 두고 정책 실패에 사과하라고 밝혔다.

김예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경솔한 정책으로 당시 국민이 얼마나 희망을 잃었느냐"며 "대통령이라면 국민들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온당할 텐데 가장 큰 실책이었던 부동산 정책을 두고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구구절절 면피성 글을 올렸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출간한 책 '부동산과 정치'를 소개하며 "사상 초유의 상황이었지만 정책에서 실책과 실기도 있었다. 여론이나 포퓰리즘에 떠밀린 부분도 있었다. 무엇보다 정책의 신뢰를 잃었던 것이 뼈아프다"고 했다.

김 전 정책실장의 책과 관련해선 "부동산 정책을 담당했던 저자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짚어본 책이다. 과오에 대한 솔직한 인정과 성찰을 담았고 혹독한 자기비판도 담겨있다"라며 "(김 전 정책실장이) 정부 출범 초기 부동산 정책을 담당한 상징성 때문에 부동산 정책을 공격하는 사람들의 표적이 됐는데 그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고통스러운 책을 썼다"고 소개했다.

김 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의 글은 2019년 6월까지 과잉 유동성으로 인한 세계적인 부동산 가격 급등 속 선방한 기간이었다느니, 코로나19 상황으로 가격폭등이 가팔라졌고 한국도 예외가 아니었다는 식의 핑계 일색"이라며 "대통령이었던 분의 무게감을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김 전 수석은 뒤늦게 책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집값을 잡지 못했다'며 정책 실패를 인정했다"며 "국민들께 진정으로 참회하는 모습 없이 참모의 저서 홍보를 이용해 자신을 이슈화하는 문 전 대통령을 어찌하느냐"고 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