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대규모 로켓 공격… 이스라엘 보복 예고

이스라엘군(IDF)은 7일(현지시각)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자국으로 최소 2500발의 로켓이 날아왔다고 밝혔다.사진은 가자 지구에서 발사된 로켓 잔해가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에 떨어진 모습. /사진=로이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다스리는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대규모 로켓 공격을 감행했다. 이에 이스라엘 정부는 대대적인 보복을 예고했다.

7일(현지시각)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 군 사령관 모하마드 데이프는 하마스 미디어 방송을 통해 작전 개시를 발표하며 "오늘은 지구상의 마지막 점령을 종식시키기 위한 가장 큰 전투의 날"이라며 "우리는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선포하고 20분 만에 첫 공격에 5000발 이상의 로켓을 발사했다"고 했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 가자에서 2500발의 로켓을 발사했으며 패러글라이더, 해상 및 지상의 침투도 있었다"고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로 로켓이 발사되며 60대 여성인 이스라엘인 최소 한 명이 사망했다.

AFP는 이날 오전 6시30분(한국시각 오후 12시30분)부터 팔레스타인 영토 전역의 여러 위치에서 첫 번째 발사가 이뤄진 후 로켓이 반복적으로 하늘을 가로질러 갔다고 보도했다.

공습 사이렌이 이스라엘 남부와 중부 전역에 울려퍼졌고 군대는 사람들에게 대피소 근처에 머물라고 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대응해 가자지구 내에서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군은 성명을 통해 "다수의 테러리스트들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영토로 침투했다"며 "가자지구 주변 지역 주민들은 집에 머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분리장벽으로부터 80㎞까지 지역에 특별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예비군을 소집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하마스는 오늘 아침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 이스라엘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했다"며 "이스라엘군이 곳곳에서 적과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남서단에 있는 가자지구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웨스트뱅크)와 함께 1994년 이래 공식적인 팔레스타인 자치구로 인정됐다. 이스라엘에 저항하는 무장정파 하마스의 근거지이기도 하다. 2006년 하마스가 집권한 이래로 끊임없는 갈등이 이어졌고 이스라엘과 이집트 국민의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며 봉쇄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2009년부터 가자지구에서 5번 충돌했다. 지난 2021년 5월에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수천발의 로켓을 발사해 13명이 사망했고 이스라엘이 맞대응하며 최소 25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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