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간 1위 자리 내준 적 없었는데…‘최강’ 한국 양궁 제친 이 나라
◆ 항저우 아시안게임 ◆
한국은 인천대회에서 2개의 금메달과 2개의 은메달을 컴파운드 종목에서 따냈다.
세부 종목이 3개로 줄었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도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이번 2022 항저우 대회를 앞두고 컴파운드 대표팀은 금메달 5개 ‘싹쓸이’를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인도가 한국의 꿈을 무참히 밟았다.
인도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컴파운드에 걸린 5개의 금메달을 다 가져갔다.
특히 남자 단체전 결승, 혼성 단체전 결승,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모두 한국을 상대로 승리했다. 반면 한국은 ‘노골드’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리커브에서도 인도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인도는 단 한 명의 리커브 메달리스트도 배출해내지 못했다. 그러나 항저우에서는 남자 단체전에서 은메달,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 양궁 종합 메달 순위에서 컴파운드에서만 금메달 5개를 딴 인도는 리커브에서 4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을 제치고 1위에 오른다. 한국이 양궁 메달 순위에서 다른 나라에 자리를 준 것은 1978년 방콕 대회 이후 무려 45년만이다.
한국은 리커브에 걸린 5개 메달 중, 여자단체, 남자단체, 여자개인, 혼성에서 금메달을 땄다. 남자개인은 동메달에 그쳤다.
인도 양궁이 이처럼 단기간 발전한 것은 튼실한 엘리트 육성 시스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도양궁협회에 따르면 14억 인구의 인도에서 양궁 등록선수만 1만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국은 2375명에 불과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산지바 쿠마르 싱 인도양궁협회 기술위원장은 “풀뿌리부터 유망주를 발굴해 최고의 선수로 육성하고 있다”며 “이들이 피라미드 등급 시스템 속에서 경쟁하며 실력을 키우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어 “지금, 등록 선수만 1만명인데, 이 숫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싱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제 인도 양궁은 한국의 턱밑까지 왔다. 내년 파리에서는 한국을 넘어서는 게 목표다. 우리는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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