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 장미란처럼…박혜정, 역도 여자 최중량급 금메달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3. 10. 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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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저우 아시안게임 ◆

박혜정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최중량급(87㎏ 이상) 정상에 올랐다. 연합뉴스
‘제2의 장미란’ 박혜정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최중량급(87㎏ 이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혜정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역도 여자 87㎏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25㎏, 용상 169㎏, 합계 294㎏을 들어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역도 종목에서 정상에 오른 건 2010년 광저우 대회 장미란(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후 13년 만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같은 체급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리원원(중국)이 부상으로 불참하면서 박혜정은 금메달 유력 후보로 손꼽혔다. 결과는 예상에서 빗나가지 않았다. 박혜정은 이날 가장 무거운 바벨을 들었고 역도 아시아 여제가 됐다.

은메달은 손영희에게 돌아갔다. 인상 124㎏, 용상 159㎏, 합계 283㎏을 기록한 손영희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은메달을 따냈다.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역도 선수가 1, 2위를 차지한 건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남녀 통틀어서는 1990년 베이저 대회 남자 90㎏급 김병찬(금메달), 이형근(은메달), 남자 110㎏급 김태현(금메달), 전상석(은메달) 이후 3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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