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집' 송강호 "감독 역할,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을 정도…외롭고 고독했다" [28th BIFF]
노한빈 기자 2023. 10. 7. 17:30
[마이데일리 = 부산 노한빈 기자] 배우 송강호가 영화 '거미집'을 통해 감독이라는 직업에 대해 느낀점을 밝혔다.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BIFFXGENESIS 야외무대에서 '거미집' 오픈 토크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지운 감독과 배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가 참석했다.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밀정'(2016)의 김지운 감독 신작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렸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첫선 보인 바 있다.
이날 송강호는 "배우는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니까 굉장히 외롭다"면서 "감독은 '컷, 오케이'만 하니까 참 편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해 보니까 (달랐다). 배우들은 힘들다고 말할 수 있지만 감독은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외롭고 고독하다"고 감독이라는 직업을 설명한 그는 "인간적으로 연민이 가는 위치에 있는 분야가 아닌가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한편, '거미집'은 지난 9월 27일 개봉했으며,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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