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男복식 최솔규-김원호 은메달... 세계 3위 인도 벽 높았다
한국 배드민턴이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복식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 최솔규(28)-김원호(24)가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인도 사트윅세라지 란키레디-치라그 셰티 조에 게임 스코어 0대2(18-21 16-21)로 패배했다.
한국 배드민턴은 2010 광저우 대회 혼합복식(신백철-이효정) 이후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금메달이 없었다. 그중 남자복식은 2002 부산 대회 이동수-유용성이 마지막 금메달이었다.
당초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에 도전할 후보로 지난 8월 세계선수권 대회를 제패한 세계 랭킹 4위 듀오 서승재(26)-강민혁(24) 조가 꼽혔다. 그러나 이들은 16강에서 세계 8위 중국 조에 덜미를 잡혀 조기 탈락했다. 대신 세계 15위 최솔규-김원호가 16강에서 세계 2위 중국 량웨이컹-왕챵 조를, 4강에서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대만 리양-왕치린(세계 12위) 조 등 강자들을 연달아 꺾고 결승까지 올랐다.
하지만 결승에서 만난 세계 3위 인도 조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날 상대한 인도 조는 최솔규-김원호를 지금까지 두 번 만나 두 번 모두 이긴 바 있다. 최솔규-김원호는 첫 게임에 이들을 상대로 나름 접전을 펼쳤으나 아쉽게 내줬고, 2게임에는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결승에 출전한 김원호는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길영아(53) 현 삼성생명 배드민턴단 감독의 아들이다. 길 감독은 올림픽에선 금·은·동을 모두 목에 걸었지만, 아시안게임에선 개인전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1990년 베이징,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각각 여자복식 은메달을 획득했다. 아들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복식 결승에 오르며 어머니의 숙원을 29년 만에 풀고자 했지만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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