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16강 기적 없었다!' 최솔규-김원호, 남복 銀 획득…인도에 0-2 패
[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박정현 기자] 21년 만에 배드민턴 남자복식 금메달에 도전한 최솔규(요넥스)-김원호(삼성생명) 조가 인도의 벽에 막혀 아쉬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랭킹 15위인 최솔규-김원호는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세계 3위 사트윅세라지 란키레디-치라그 셰티(인도)에 0-2(18-21 16-21)로 졌다.
란키레디-셰티 조에 상대 전적에서 2패로 밀렸다. 세계랭킹 역시 12계단이나 낮아 녹록잖은 승부가 예상됐다.
애초 한국은 남자복식 세계 4위이자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조인 서승재(삼성생명)-강민혁(삼성생명)에게 메달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두 선수가 8강에서 덜미를 잡혀 전 종목 석권 목표에 작은 차질이 빚어졌다.
'플랜B' 최솔규-김원호가 파죽지세로 틈을 메웠다. 이번 대회 가장 뜨거운 기세를 뿜는 남자복식 조다. 개최국 이점을 지닌 세계 2위 중국 팀과 2020 도쿄 올림픽 챔피언을 잇따라 잡아내는 파란을 일으키며 21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 가능성을 이어 갔다.
백미는 지난 4일 16강전이었다. 세계 2위 량웨이컹-왕창(중국) 조에 극적인 역전승으로 눈길을 모았다. 특히 한 세트씩 주고받은 3세트에서 펼친 '막판 뒤집기'는 세계 배드민턴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13-19로 패색이 짙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격차를 줄인 끝에 극적으로 듀스를 이뤄냈고 두 번째 듀스에서 연속 득점으로 역전극을 완성, 중국 홈 관중의 뜨거운 응원 열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8강전과 준결승은 순조로웠다. 홍콩의 로척힘-융싱초이 조, 대만의 이양-왕지린 조를 나란히 2-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이양-왕지린은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난전이 예상됐지만 스매싱을 즐기는 상대 스타일을 역이용한 전략이 주효했다.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아시안게임 남자 복식 금메달은 1986년 박주봉-김문수 조와 2002년 이동수-유용성 조가 '유이'하다.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은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준우승한 유연성-이용대 이후 9년 만이다.
일진일퇴 공방전. 두 팀은 1경기부터 2~3점 차 팽팽한 승부를 이어 갔다. 한국은 탁월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파워 배드민턴'을 구사하는 인도에 주눅들지 않았다. 대만전에서처럼 상대 장점을 역이용했다.
김원호는 큰 키와 긴 팔을 지닌 란키레디를 향해 그의 몸 정면으로 셔틀콕을 꾸준히 넣었다. 최솔규 역시 공을 높이 띄우지 않았다. 스매싱 기회를 최대한 주지 않기 위해 좌우 구석으로 집요하게 공을 넘겼다.
11점을 선취한 한국은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17-14로 앞서며 승기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막판 위기가 찾아왔다. 점수 차가 점점 좁혀지더니 어느덧 18-18 동점을 허락했다. 결국 18-19로 역전당하고 심판 판정에 항의하던 최솔규가 옐로카드까지 받았다. 한국은 한 번 넘어간 흐름을 되찾아오지 못했고 이후 연속 실점을 허용, 1경기를 18-21로 아쉽게 내줬다.
2경기 역시 초반은 팽팽했다. 최솔규가 혼신의 스매시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고 김원호는 전위에서 강약을 조절한 공격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그러나 지난 6년간 손발을 맞춰온 란키레디-셰티는 노련했다. 베테랑 셰티가 중심을 잡는 인도는 약속한 대로 움직임을 가져가며 한국에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랠리 싸움이 치열하게 이뤄져도 꼬박꼬박 점수를 챙기는 건 인도였다.
최솔규-김원호는 상대에 11점을 먼저 내줬다. 7-11.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16강전에서 세계 2위 팀을 잡을 때 저력을 결승에서도 보였다. 연속 3득점으로 10-11까지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끝내 리드를 뺏어오지 못했다. 1~2점 차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 갔지만 뒤집기는 없었다. 12-13에서 연속 4실점해 점수 차가 5점으로 벌어졌다. 사실상 이때 승세가 인도 쪽으로 기울었다. 최솔규-김원호는 2경기를 16-21로 내주고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경기 막판 역전패가 조금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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