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모인 여자골프 레전드·K스포츠 스타…우승은 최나연-이형택 콤비(종합)

주미희 2023. 10. 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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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 언니가 부르면 무조건 와야죠. 내년에도 불러주셨으면 좋겠어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타였던 미셸 위(34·미국)가 Maum 박세리 월드매치에 참가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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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월드매치서 이븐파 합작…우승팀 이름으로 1억원 기부
왼쪽부터 최나연, 이형택, 박세리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바즈 인터내셔널 제공)
[부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세리 언니가 부르면 무조건 와야죠. 내년에도 불러주셨으면 좋겠어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타였던 미셸 위(34·미국)가 Maum 박세리 월드매치에 참가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7일 부산 기장군의 스톤게이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2023 Maum 박세리 월드매치는 이븐파 72타를 합작한 최나연(36), 이형택(47·테니스)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최나연, 이형택의 이름으로 1억원의 스포츠·문화·예술 발전 기금이 전달된다.

최나연-이형택의 후반 스퍼트가 돋보였다. 이들은 8번홀까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4타를 잃었으나, 9번홀부터 버디만 4개를 잡으며 잃었던 스코어를 모두 만회했다.

한국 여자 골프의 선구자 박세리가 호스트로 나선 박세리 월드매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 열렸다. 여자 골프 레전드들과 한국 스포츠 스타들이 짝을 이뤄 ‘포섬 매치’를 펼쳤다. 같은 조 2명이 공 1개를 번갈아치는 방식이다.

한국 여자골프 선구자 박세리를 비롯해 LPGA 투어 통산 72승을 거둔 레전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카리 웹(호주),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에이미 앨콧(미국), 쩡야니(대만), 미셸 위(미국), 또 한국을 대표하는 박지은, 한희원, 김주연, 최나연, 김하늘이 참가했다.

김택수, 현정화(이상 탁구), 진종오(사격), 이동국(축구), 윤성빈(스켈레톤), 박태환(수영), 김승현(농구), 이형택(테니스), 윤석민(야구), 모태범(스피드스케이팅), 신수지(리듬체조)이 골프 레전드들과 짝을 이뤄 포섬 매치를 치렀다.

웹-김택수가 2오버파 72타 2위, 김하늘-윤석민이 7오버파 79타 3위, 쩡야니-윤성빈이 10오버파82타 4위, 미셸 위-신수지가 10오버파 83타로 5위에 올랐다.

대회를 주최한 박세리는 김주연과 팀을 이뤄 14오버파 86타로 8위를 기록했다.

박세리는 “부산에서 엑스포가 열릴 수 있도록 염원을 담아 부산에서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 스타들을 모셔 골프로 함께 공감하고 대회 수익금을 모두 기부한다. 또 대한민국 아티스트, 작가분들의 작품도 홀마다 전시돼 있다. K-골프, K-스포츠, K-문화를 모두 담았다. 많은 분이 동참해주신 덕에 이렇게 행사가 커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셸 위는 “지난 6월 US 여자오픈 이후 처음으로 골프채를 잡았는데 그래도 괜찮게 플레이한 것 같다. 정말 재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내일 친구와 부산 투어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영 스타 박태환은 “이렇게 많은 갤러리 앞에서 경기해 너무 긴장했다. 오른쪽 다리가 저릴 지경”이라며 “수영보다 골프가 훨씬 어려운 것 같다. 세리 누나가 좋은 자리에 불러주셔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박세리의 연습 스윙(사진=바즈 인터내셔널 제공)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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