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게 ‘무빙’ 황유민 골프의 매력 … 올 유일한 ‘5연속 버디’ 2회, 평균 버디 1위

2023. 10. 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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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챔피언십 3R 공동3위
이예원 5타차 선두, 김수지 2위
황유민. <사진 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계 중에는 ‘연속 버디 기록’이란 게 있다. 연속 버디 중에서도 4회 이상일 경우에만 통계를 내고 있는데, 4연속 이상 버디가 그만큼 쉽지 않다는 얘기일 것이다.

이 ‘연속 버디 기록’에서 압도적인 능력을 보여주는 선수가 있다. 163㎝의 키로도 장타를 펑펑 날리고 있는 KLPGA 드라이브 거리 3위(257.43야드) 황유민이 주인공이다.

황유민은 7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5연속 버디’를 터트렸다. 이날 이 연속 버디를 포함해 버디 7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한 황유민은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합계 이븐파 216타로 성유진, 정슬기와 함께 공동3위에 올랐다.

첫날 공동57위(4오버파 76타)로 불안하게 출발한 황유민은 둘째날 공동19위(5오버파 149타)로 올라선 뒤 ‘무빙 데이’인 이날 공동3위로 크게 움직했다.

이예원. <사진 KLPGA 제공>
올해 5연속 버디를 잡은 선수는 황유민과 방신실을 비롯해 이가영, 김우정, 유서연2, 정소이, 권서연, 윤다현, 조혜림, 이제영까지 모두 10명뿐이다. 이들 중 5연속 버디를 두 번이나 기록한 것은 황유민이 유일하다.

황유민은 KG 레이디스 오픈 첫날에도 ‘5연속 버디’를 잡아낸 바 있다. 이뿐 아니라 황유민은 올해 4연속 버디도 2차례 기록했다. 물론 올 시즌 4연속 이상 버디 최다 기록이다.

올해 황유민은 ‘버디 킬러’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 전까지 황유민은 평균 3.67개의 버디를 잡고 평균 버디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 버디 2위가 장타 1위 방신실로 평균 3.53개의 버디를 잡고 있다.

김수지. <사진 KLPGA 제공>
이날 황유민의 5연속 버디의 시작은 파5홀의 4번 홀에서 시작됐다. 100야드 정도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이 한 뼘에 붙여 탭인 버디를 잡았다. 5번 홀(파3)에서도 핀 1m 남짓 붙여 버디를 만들어냈고 6번 홀(파4)에서도 4.5m 거리에서 버디 퍼팅을 넣었다. 7번 홀(파5) 그린 밖 프린지에서 퍼터로 5m 버디를 잡은 황유민은 8번 홀(파4)에서도 4m 거리의 버디를 성공하고 ‘5연속 버디’를 완성했다. 아쉬운 것은 5연속 버디 이후 9번 홀(파4)에서 곧바도 보기가 나온 것이다. 그리고 후반 15번(파4)과 16번 홀(파3) 연속 버디를 잡은 황유민은 마지막 파5의 18번 홀에서도 다시 보기가 나오면서 5타를 줄이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이날 황유민의 67타는 3라운드까지 난도 높은 이번 코스에서 나온 18홀 최저타다.

우승의 향방은 상금랭킹 1위 이예원 쪽으로 급격히 기울어졌다.

이날 이예원은 마지막 홀 18m 짜리 이글을 포함해 3타를 줄이면서 합계 8언더파 208타로 5타차 단독선두에 나섰다.

이날 이븐파를 기록한 ‘가을 여왕’ 김수지가 합계 3언더파 213타 단독2위에서 역전 우승을 노린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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