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미군부대 500m까지 접근…'동맹' 튀르키예 무장드론 격추한 美 F-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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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투기가 시리아 영공에서 튀르키예의 드론을 격추한 가운데, 양국간 곪아있던 스웨덴 나토 가입, F-16 이전 문제 등이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5일(이하 현지시간) 시리아 북동부에서 미국 F-16 전투기가 튀르키예 군 소속 무장 드론을 공격해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무엇보다 튀르키예는 미국을 상대로 F-16 전투기 판매를 거듭 압박하며 스웨덴의 나토 가입 최종 비준을 미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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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미국 전투기가 시리아 영공에서 튀르키예의 드론을 격추한 가운데, 양국간 곪아있던 스웨덴 나토 가입, F-16 이전 문제 등이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5일(이하 현지시간) 시리아 북동부에서 미국 F-16 전투기가 튀르키예 군 소속 무장 드론을 공격해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미군이 지상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튀르키예 드론 격추를 허용했다.
미군은 당시 튀르키예 드론에 지상 공격용 무기들이 장착돼 있는 것으로 판단, 위협으로 간주해 공격했다.
격추된 튀르키예 드론은 현지 미군 부대로부터 500m 미만 거리까지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리아에는 900여 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팻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드론들이 작전제한구역(ROZ)에 진입했다가 퇴거했다"라며 "그중 드론 1기가 다시 ROZ로 돌아와 미군 기지로 접근해서 잠재적 위협으로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튀르키예 측이 고의로 미군 부대를 향해 드론을 띄웠다는 단서는 없다"라며 "유감스러운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튀르키예는 해당 무인기가 자국군 소속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바. 반면 미 당국자는 피격된 무인기가 튀르키예에 귀속된 것이 맞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튀르키예는 각종 현안으로 인해 불편한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인 튀르키예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 제재에 거리를 두며 친(親)러시아 노선을 걸어왔기 때문.
무엇보다 튀르키예는 미국을 상대로 F-16 전투기 판매를 거듭 압박하며 스웨덴의 나토 가입 최종 비준을 미루고 있다. 나토 회원국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기존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한데, 튀르키예가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나토를 확대·강화하려는 미국의 설계가 틀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앞서 튀르키예는 지난 2019년 미국에 F-16 40기를 구매하겠다고 밝혔으나, 튀르키예의 친러 행보와 인권 탄압 논란 등으로 거래가 무산됐다.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월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튀르키예에 F-16을 판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이끌어내기 위해 미국이 한 발 물러선 셈이다. 이에 튀르키예는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는 것을 지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F-16 이전에 관해 여전히 미국 의회의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 의회에서는 튀르키예가 이전 받은 F-16를 그리스 등과 같은 나토 회원국에 사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그리스는 튀르키예가 지난해 영공을 1만 번 이상 침범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튀르키예는 쿠르드족(미국의 동맹 세력)이 장악한 시리아 지역을 위협한 전력이 있다.
한편 외신은 이번 튀르키예 드론 격추 사건으로 미국과 튀르키예, 양국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yoonz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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