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2500발 로켓포 쏜 하마스에 “전쟁”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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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가했다.
앞서 이스라엘 현지 언론 하레츠는 하마스가 이날 오전 6시30분께부터 이스라엘 남부를 향해 로켓 2500발 이상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제임스 클레버리 영국 외무장관은 "영국은 이스라엘 민간인에 대한 하마스의 끔찍한 공격을 명백히 비난한다"며 "영국은 항상 이스라엘이 자신을 방어할 권리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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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22명 이상 숨져…총리 “엄청난 대가 치를 것”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가했다. 이스라엘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았다.
유대교 안식일인 7일(현지시각) 영국 비비시(BBC) 등은 이스라엘 긴급구조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인 22명 이상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 현지 언론 하레츠는 하마스가 이날 오전 6시30분께부터 이스라엘 남부를 향해 로켓 2500발 이상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분리장벽을 넘어온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이 이스라엘 남부에서 민간인을 인질로 잡고 이스라엘 군인들과 대치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군은 이에 대응해 ‘철 검’(Iron Swords) 작전을 시작했다. 아울러 군은 가자지구 분리 장벽으로부터 80㎞까지 지역에 대해 특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또한 남부 전역에 민간인 이동을 금지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대국민 성명을 통해 “오늘 상황은 군사작전이 아니라 전쟁”이라며 “우리는 이 전쟁에서 싸워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선 나는 이스라엘에 침투한 테러범들을 제거하라고 지시했고, 동시에 대규모 예비군 동원령도 내렸다”며 “적들은 그동안 본 적이 없는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 군사 조직을 이끄는 무함마드 데이프 사령관은 성명을 내어 “오늘은 이스라엘의 점령을 끝내는 위대한 날”이라며 “점령 세력, 즉 이스라엘의 범죄를 끝장내기로 결정했다. 책임을 지지 않는 그들의 광란은 이제 끝났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선언한다”며 “첫 20분 동안 사격을 통해 5000발 이상의 로켓포를 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든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싸움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하마스의 정치국장인 이스마엘 하니예는 “우리 전사들이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지키기 위한 영웅적 싸움을 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 며칠간 최고조에 달한 알아크사 사원에 대한 적대행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예루살렘 구시가지에 있는 알아크사 사원은 이슬람 3대 성지다. 올해 들어 이스라엘 유대 극우 민족주의자들이 알아크사 사원 경내를 방문하는 등 양쪽은 알아크사 사원을 둘러싸고 자주 충돌했다. 하마스의 이번 공세는 알아크사 사원 갈등 속에 벌어졌던 2021년 5월 ‘11일 전쟁’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제임스 클레버리 영국 외무장관은 “영국은 이스라엘 민간인에 대한 하마스의 끔찍한 공격을 명백히 비난한다”며 “영국은 항상 이스라엘이 자신을 방어할 권리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외무부도 “테러 공격을 규탄한다. 이스라엘과 그 국민을 상대로 작전이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집트 외무부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긴장 고조로 인한 심각한 결과가 우려된다”며 “최대한 자제력을 발휘하고 민간인이 더 큰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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