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신임 국방장관 "적의 악의를 전제로 대비…도발에 끝까지 응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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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신임 국방부 장관이 7일 "만약 북한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해 적의 추가 도발 의지와 능력을 분쇄하겠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장관 이·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응징이 억제이고, 억제가 곧 평화"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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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신임 국방부 장관이 7일 "만약 북한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해 적의 추가 도발 의지와 능력을 분쇄하겠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장관 이·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응징이 억제이고, 억제가 곧 평화"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장관은 안보관에 대해 "안보는 최선이 아닌 최악을, 적의 선의가 아닌 악의를 전제로 대비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선의가 북한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은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했다.
신 장관은 임기 중 주안점을 둘 과제에 대해서는 "대통령님의 국정철학과 통수지침을 마음에 새겨 정예 선진 강군 건설을 위한 다섯 가지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적을 압도하는 국방태세 구축을 비롯해 △한미동맹 강화 △장병 정신력 무장 △국방혁신 4.0 추진 박차 △선진 국방문화 조성을 꼽았다.
신 장관은 "윤석열 정부는 올해 워싱턴선언과 핵협의그룹(NCG) 출범을 통해 70년 한미동맹의 새 지평을 열었다"며 "이를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미국의 핵전력과 우리의 첨단 재래식 전력을 통합해 대북 억제력의 완전성을 제고하겠다"고 했다.
신 장관은 윤군 중장이던 2016년1월 전역한 뒤 장관으로 군에 복귀한 소감에 대해서는 "8년 전 저는 '모두가 평화를 노래할 때 묵묵히 전쟁에 대비해 달라'는 당부를 남기고 군문을 떠났다"며 "다시 나라의 부름을 받아 갑주의 먼지를 털고 창칼의 녹을 닦아 목숨 바쳐 나라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신 장관에 대한 국회 국방위원회의 인사청문보고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요청한 재송부 기한인 전날(6일)까지 야당의 반대로 미송부된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날 신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신 장관의 거듭된 해명과 사과 등에도 야당은 신 장관의 과거 막말·이념편향 관련 논란을 줄곧 쟁점화했다. 반면 여당은 군사 전문가로서 신 장관의 자질을 부각하는 한편 장관 공백이 안보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신 장관은 "최근 우리의 안보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엄중하다"며 "미·중 간 전략적 경쟁은 심화되고 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화되고 있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우리 대한민국을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신 장관은 장관 이·취임식이 열리기 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하고 방명록에 "정예 선진 강군 건설에 신명을 바치겠습니다"라고 썼다. 이·취임식 이후에는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에서 주요 직위자와 화상회의를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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