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동상이몽’ 번리vs첼시, 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할 팀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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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리그에서 승리가 없는 두 팀이 10월에는 연승에 도전한다. 나란히 10월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두 팀은 이 기세를 이어나가려 한다.
번리FC와 첼시FC는 10월 7일 토요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랭커셔에 위치한 번리의 홈구장 터프 무어에서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7라운드를 치른다. 번리는 승점 4점으로 리그 18위, 첼시는 승점 8점으로 리그 11위에 머물러 있다.
번리는 2022-23시즌 EFL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왕으로 군림했다. 46경기에서 29승 14무 3패만을 기록하며 2위와는 승점 10점차로 여유롭게 우승에 성공했다. 번리는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앞두고 네이선 레드먼드, 제임스 트래포드, 산데르 베르게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전력 보강을 진행했지만 1부 리그의 벽은 높았다. 이번 시즌 1승 1무 5패를 기록하며 강등권에 위치해 있다. 최소 득점 팀 2위, 최다 실점 팀 2위. 프리미어리그로 올라온 번리의 힘든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 번리가 강등을 피하기 위해서는 팀의 역량을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첼시의 2022-23시즌은 다사다난했다. 시즌 중 감독은 2번이나 교체하였고, 미하일로 무드리크, 엔조 페르난데스, 웨슬리 포파나 등 선수 영입에는 80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사용하였다. 하지만 투자와는 다르게 리그 최종 순위는 12위를 기록하며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첼시는 다시 한 번 리그 ‘TOP4’ 진입을 목표로 한다. 공석이었던 감독 자리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선임했고, 크리스토퍼 은쿤쿠를 시작으로 니콜라 잭슨, 악셀 디사시, 모이세스 카이세도, 콜 파머 등 선수 영입에 7000억 원 이상을 사용했다. 토드 보엘리 구단주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첼시는 ‘BIG 6” 위엄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9월 리그 승리가 없던 두 팀, 10월엔 연승 도전!
번리가 강등권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번리는 이번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승격하며 2021-22 시즌 강등 이후 1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하지만 돌아온 프리미어리그는 챔피언십만큼 순탄하지 않았다. 번리는 9월까지 리그 6경기 동안 1무 5패를 기록하며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며 강등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10월 4일 루턴 타운과의 리그 2라운드 순연경기에서 1-2 승리하며 프리미어리그 승격 후 첫 승에 성공했다. 이 승리로 승점 4점이 되면서 강등을 피할 수 있는 순위에 있는 16위 에버턴과 같은 승점을 만들었다. 득실차 차이로 리그 18위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이번 8라운드에서 승점 추가에 성공한다면 강등권을 벗어날 수 있다.
첼시 역시 뒤늦은 시동을 걸었다. 두 시즌에 걸쳐 선수 영입에만 1조원 이상을 투자한 첼시의 리그 초반 분위기는 유니폼의 색만큼 차갑다. 9월까지 리그 승리가 단 1승이었다. 득점은 6경기에서 5골로 경기 당 1골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10월의 첫 경기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7라운드 풀럼과의 서런던 더비에서 0-2로 승리를 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이 경기를 통해 리그 두 번째 승리를 챙긴 첼시는 14위에서 11위로 도약했다. 첼시는 번리와의 경기 이후 아스널, 브렌트포드, 토트넘 핫스퍼,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까지 지옥의 일정을 갖는다. 첼시는 지옥 같은 일정을 소화하기 전에 선수단에게 ‘위닝 멘탈리티’를 부여하기 위해 이번 경기 승리가 필요하다.
# 득점 빈곤 첼시, 최다실점 2위 팀 상대로 다득점 성공할까?
이번 시즌 첼시의 문제점 중 하나는 득점력이다. 첼시는 이번 시즌 리그 7경기에서 7골을 기록 중이다. 경기 당 한 골만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진의 몸값을 생각해보면 아쉬울 수밖에 없는 수치이다. 심지어 9월에는 리그 골이 없다. 공격 수치를 보아도 경기 당 슈팅 수 14.6개로 10위, 유효 슈팅수 4.6개로 11위로 투자 대비 충분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지 않다.
그러나 조금씩 부활의 징조를 보이고 있다. 브라이튼과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득점에 성공한 첼시는 리그 7라운드에서 3라운드 이후 4경기 만에 멀티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겨울 이적시장에 1400억의 이적료로 첼시에 합류하고 골이 없었던 미하일로 무드리크가 첼시 소속으로 첫 골에 성공했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
이러한 첼시를 상대하는 것은 리그 최다 실점 팀 2위인 번리이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의하면 번리의 수비 수치는 경기 당 태클 수 14.3개로 19위, 슈팅 허용 수 16.7개로 5위 등 전체적인 수비 평점은 리그 20개 팀 중 20위이다. 리그 7경기 동안 16실점을 하며 경기 당 2.3골을 실점하고 있는 번리를 상대로 첼시가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부상 병동 첼시, 난세 속 영웅은 누구?
이번 시즌 첼시는 부상자가 매우 많다. 부상자가 11명으로 리그에서 의료진이 가장 바쁜 팀이다. 시즌이 시작도 전에 웨슬리 포파나와 은쿤쿠가 장기 부상을 당했고, 이후 로메오 라비아, 리스 제임스, 카니 추쿠에메카 등 모든 포지션에 부상자가 발생했다. 지난 경기 데뷔골을 넣은 무드리크 역시 현재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라 출전이 불분명한 상태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많은 영입을 한 첼시에겐 여전히 좋은 공격 옵션들이 남아있다. 먼저 라힘 스털링과 콜 팔머이다. 스털링은 리버풀와 맨체스터 시티를 거치며 우승을 여러 차례 경험했고,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으로 월드컵까지 참가했다. 퍼포먼스는 조금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지만 그는 여전히 상대팀에게 위협적인 선수이다. 팔머는 공격에서 여러 위치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이다. 장기인 정확한 왼발 킥과 빈 공간을 찾는 움직임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
미드필더의 엔조 페르난데스의 역할도 중요하다. PL 역대 이적료 2위인 엔조는 공수를 연결하는 핵심 연결고리이다. 첼시는 경기 당 짧은 패스 576회로 2위, 침투패스 2위, 패스 성공률 5위 등 패스 관련 지표들에서 상위권에 속해 있다. 이 중심에는 팀 내 키패스 2위, 패스 횟수 3위, 패스 성공률 90.1%을 기록하고 있는 엔조의 역할이 크다.
현재 두 팀은 본인들의 순위에 만족하고 있지 않다. 다른 목표이지만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달리고 있다.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서로에게 이번 경기를 양보할 생각은 없다. 목표 달성을 위해 매 경기가 중요한 상황에서 어떤 팀이 승리의 여신의 선택을 받을지 기대되는 경기이다.
글=‘IF 기자단’ 2기 김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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