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외국인 관광객이 사라졌다...중국 여행에 대한 두려움 퍼져

상반기 48만명 유치해 코로나19 이전 2019년의 6%에 불과

중국 국내 여행객들(AP=연합뉴스)

중국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사라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국가안보를 강조하고 반간첩법을 강화하면서 외국인과 기업 간부들 사이에서 중국 여행에 대한 두려움이 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7일 중국 문화여유부 자료를 인용, 상반기 중국 여행사가 47만 7800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5.58%에 불과하다.

문화여유부에 따르면 2019년 중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188만명명으로, 771억달러(약 104조원)를 썼다. 그해 국내 관광과 인바운드(외국인의 중국관광) 관광을 합친 중국 관광업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11.05%인 10조 9400억위안(약 2019조원)에 달했다. 당시 중국 전체 취업 인구의 10.31% 달하는 7987만명이 관광업에 종사했다.

SCMP는 2019년의 성적과 올해의 실적 간 격차가 경제와 단기 투자 환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국 당국이 골치를 앓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이 인터뷰한 자오다오중 베이징대 교수는 "개발도상국에 있어 인바운드 관광 유치는 경제 외교의 필수 요소"라며 "중국 경제 입안자들은 올해 인바운드 관광 침체를 관광업계 수입보다 더 큰 손실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